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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상대 도박, 위험성 커지고 승산 희박”

“트럼프, 김정은 상대 도박, 위험성 커지고 승산 희박”

기사승인 2018. 08. 28.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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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악시오스 "북 '핵 미치광이' 협상" 부정적 전망
미중무역전쟁, 참모들의 배신 등 '내기' 위험해지고 이기기 어려워
'러시아 스캔들' 특검 지지도, 트럼프 지지율보다 높아
트럼프 김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북한 비핵화 협상의 위험성이 더 커지고 있으며 승산이 낮아 보인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는 모습./사진=싱가포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북한 비핵화 협상의 위험성이 더 커지고 있으며 승산이 낮아 보인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이날 ‘트럼프의 도박 손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의 ‘핵 미치광이(nuclear madman)’와의 협상에서부터 친구라고 믿었던 이들이 ‘배신자들’로 판명 난 것에 이르기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거대하고 비전통적인 일련의 ‘내기’들이 점점 더 위험해지고 이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과의 협상, 중국과의 무역전쟁 등 가장 ‘거친 내기’들은 대부분 참모와 상당수 공화당 지도부의 조언을 거슬러 이뤄져 왔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 트럼프 대통령, ‘북한 핵 위협 없다’ 잘못 선언, 북 협력 징후 없자 폼페이오 국무 방북 취소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하는 핵 무장한 독재자가 그의 무기를 포기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여전히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시덕대고’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으로부터의 핵 위협이 더 이상 없다고 잘못 선언했다가 북한이 협력의 징후를 거의 보이지 않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취소해야만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시진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모 중 어느 누구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생각을 실제로 간파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시 주석이 분명히 굴복할 것이라며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계속 고조시키고 있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대화하는 모습./사진=베이징 AP=연합뉴스
◇ 미·중 무역전쟁, 시진핑 주석 생각 간파 참모 없이 중국 굴복 확신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 중 어느 누구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생각을 실제로 간파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시 주석이 분명히 굴복할 것이라며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계속 고조시키고 있다며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정체돼 있다고 악시오스는 지적했다.

설사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내기에서 더 나은 궁극적 협상 체결에 성공한다더라고 그 사이에 보복적 관세 전쟁이 경제적 성장을 저해하고 미국 국민 수천 명을 실직으로 내몰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국과 멕시코 간 무역협정 예비 타결과 관련한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스피커폰 통화에서도 중국이 협상을 원하고 있지만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Israel US Embassy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만의 거래의 기술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유대 관계 등을 들어 중동에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예루살렘으로 대사관을 옮긴 지 몇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팔레스타인과 제대로 된 접촉도 없는 상태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안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7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지난 5월 14일 예루살렘 미국 대사관 개관식에서 축사를 하는 모습./사진=예루살렘 AP=연합뉴스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안, 관세 폭탄 정책 한계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만의 거래의 기술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유대 관계 등을 들어 중동에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예루살렘으로 대사관을 옮긴 지 몇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팔레스타인과 제대로 된 접촉도 없는 상태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안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폭탄 정책도 미국의 힘을 재확인해주고 국내 산업을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과 달리 정작 전 세계의 동맹들을 소원하게 만들고, 자동차 제조업체, 파이프라인 사용자부터 보복관세에 시달리는 농업 종사자들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이익을 해치고 있다는 것이다.

코언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랜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과 언론 기업 AMI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페커, 백악관 참모 출신의 오마로자 매니골트 등의 충성도를 믿었지만 이들은 모두 그에게 뒤통수를 쳤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코언./사진=AP=연합뉴스
◇ 참모들의 배반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오랜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과 언론 기업 AMI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페커, 백악관 참모 출신의 오마로자 매니골트 등의 충성도를 믿었지만 이들은 모두 그에게 뒤통수를 쳤다고 악시오스는 지적했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을 막기 위해 ‘입막음’ 용도로 건넨 돈과 관련해 유죄를 인정하고 감형을 받는 ‘플리바게닝’을 택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을 차단하는 역할을 했던 페커 AMI CEO도 검찰에 협조하는 대가로 처벌을 면제받았다. 백악관의 유일한 흑인 참모였던 매니골트는 회고록 출간과 맞물려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 차별성 과거 발언을 폭로했다.

◇ ‘러시아 스캔들’ 특검 지지도, 트럼프 지지율보다 높아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 간 내통 의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를 ‘마녀사냥’이라고 공격하고 있지만 실제 특검 수사에 대한 지지도는 친(親) 트럼프 매체인 폭스뉴스 조사에서도 지난주 59%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1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폭스뉴스 여론조사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45%(갤럽조사 42%)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 외곽 조언그룹 인사는 악시오스에 이러한 모든 상황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호조에도 불구, 중간선거를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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