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맨유잡고 EPL 개막 3연승…모우라 2골 활약

맨유 원전 3-0 대승

토트넘 훗스퍼 공격수 루카스 모우라 /로이터 연합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 훗스퍼가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승을 기록하며 개막 3연승을 달렸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맨유와의 원정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크리스 스몰링과 필 존스 샌터백 조합으로 경기를 시작했으나 토트넘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며 시즌 전 영입부재로 인한 수비약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맨유는 4-3-2-1 포메이션으로 출격했다. 로멜루 루카쿠와 폴 포그바와 제시 린가드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중원에서는 프레드, 네마냐 마티치, 안데르 에레라가 섰고 포백은 루크 쇼, 필 존스, 크리스 스몰링,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출전했다. 골문은 다비드 데 헤아가 지켰다.

원정팀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 2선에 델레 알리, 헨릭 에릭센, 루카스 모우라가 배치됐다. 중원에는 무사 뎀벨레와 에릭 다이어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은 대니 로즈,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키어런 트리피어가 구성했다.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팀은 후반 시작부터 맹공을 몰아부쳤다. 후반 1분만에 포그바가 골문 왼쪽을 살짝 비껴나가는 위협적인 슈팅을 쏘았다. 이에 토트넘도 왼쪽을 치고 들어가는 알리가 날카로운 크로스로 맨유 골문을 위협했다.

선취점은 후반 5분만에 나왔다. 오른쪽 코너킥을 토트넘의 공격수 해리 케인이 맨유 골문 왼쪽으로 헤더슛을 꽂아 넣었다.

실점 이후 공격적으로 나선 맨유는 왼쪽 풀백인 루크 쇼가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후방에 빈공간을 내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빈공간을 파고든 에릭센의 크로스를 골문 정면에서 루카스 모우라가 마무리하며 선제골 후 2분만에 추가득점을 올렸다.

조급해진 맨유는 빠르게 선수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0분 에레라를 빼고 알렉시스 산체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보완했고, 후반 12분 부상 조짐이 있는 센터백 필 존스를 빅토르 린델로프로 교체했다.

또 후반 15분 중원의 마티치를 빼며 마루앙 펠라이니를 투입하며 교체카드 3장을 모두 사용했다.

선수교체로 흐름을 바꾼 맨유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 19분에 포그바가 패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얻어냈다. 맨유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린델로프가 헤더를 했지만 옆그물에 걸쳤다.

맨유는 교체된 린델로프가 수비상황에서 골키퍼에게 백패스하면서 실수해 1대1 찬스도 내줬다. 하지만 골키퍼 데 헤아가 침착하게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 중반이 넘어갈 수록 맨유는 중원을 넘기는 롱패스를 올리면서 공격권을 내어주는 일이 빈번해졌다. 마티치와 에레라가 빠지면서 중원에서 홀로 고립된 포그바는 토트넘 미드필더 3명에 둘러 싸이면서 공을 수차례 빼았겼다.

간간히 롱패스로 토트넘 문전까지 볼을 연결했지만, 박스 내 7명이 수비에 들어온 토트넘의 벽을 뚫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경기 후반 교체카드를 활용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30분에는 키어런 트리피어를 세르지 오리에로, 후반 35분 대니 로즈를 빼고 벤 데이비스를 투입해 수비진의 활력을 높였다.

후반 39분 토트넘은 수비 성공에 따른 역습을 통해 세번째 득점을 올렸다. 맨유의 공격 실패로 얻은 역습기회에서 케인은 중원에서 모우라에게 전방으로 연결했고, 모우라는 스몰링을 한번의 페인트모션으로 재쳐낸 후 데 헤아와의 1대1 찬스에서 골을 만들어내며 이날 경기 자신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지만 맨유는 위협적인 공격을 이뤄내지 못하며 결국 영패의 수모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