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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미중 무역협상, 지금은 적기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 “미중 무역협상, 지금은 적기 아니다”

기사승인 2018. 08. 2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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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과의 통화서 "중국, 대화 원하지만 적기 아니다"
트럼프, 대중국 강경발언 쏟아내 "완전히 질렸다"
북 비핵화 협상 교착, '중국 배후론' 제기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의 스피커폰 전화통화에서 중국이 미국과의 협상을 원하지만 지금은 ‘적기(right time)’가 아니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과의 협상을 원하지만 지금은 ‘적기(right time)’가 아니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을 위한 멕시코와의 양자 협상이 예비 타결된 직후 백악관에서 진행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의 스피커폰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미국이 조만간 캐나다와 양국 간 무역 현안 협상을 시작하길 바란다면서 여러 차례 캐나다가 나프타에 합류하길 기대한다고 말하자 캐나다와도 협상을 곧 시작할 것이라고 답한 뒤 “알다시피 이와는 관련이 없지만 다른 나라들과도 협상하고 있다”며 “중국이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 트럼프 대통령 “중국 대화 원하지만 적기 아니다”

이어 “그들(중국)은 대화하길 원한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지금은 중국과 대화할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중 간 무역 불균형을 언급, “그것은 너무 오랫동안, 수십 년간 너무 일방적이었다”며 “그리고 지금은 대화할 적기가 아니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결국 우리는 중국과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사이 우리는 중국과 매우 잘하고 있다. 우리의 경제는 상승세다. 그 전에는 이렇게 좋은 적이 없었다”며 “여기서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4일 한 고위 행정부 관리를 인용, “중국에 완전히 질려 버렸다”고 했고, 최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의 만찬에서도 중국의 무역 관행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중국은 내일이라도 (무역) 합의를 하기를 원하지만 그건 우리나라를 위해 좋은 합의가 아니다”고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13명의 기업 대표들과 만찬을 하는 자리에서 부인 메라니아 여사의 어깨에 손을 얻고 있다./사진=베드민스터 AP=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 대(對)중국 강경 발언 쏟아내 “중국에 완전히 질려 버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에 대한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4일 한 고위 행정부 관리를 인용, “중국에 완전히 질려 버렸다”고 했고, 최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의 만찬에서도 중국의 무역 관행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중국은 내일이라도 (무역) 합의를 하기를 원하지만 그건 우리나라를 위해 좋은 합의가 아니다”고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고 보도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21일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한 의원이 “그는 자신이 옳으며 이기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세계 무역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단단히 결심한 인물이며 이를 위해 기꺼이 고통도 감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 북 비핵화 협상 교착, ‘중국 배후론’ 제기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진척되지 않는 것과 관련해 ‘중국 배후론’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제4차 방북을 전격 취소하면서 올린 트윗에서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 측면에서 충분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에게 이번에는 북한에 가지 말라고 요청했다”면서 “게다가 무역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훨씬 더 강경한 입장 때문에 그들(중국)이 예전만큼 비핵화 과정을 돕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중국 배후론’을 거론했다.

23일 방송된 폭스뉴스의 ‘폭스 앤 프렌즈’ 인터뷰에선 무역 적자로 인해 대중 무역전쟁이 불가피하다면서 “내가 기다린 이유는 북한 때문이었다. 왜냐하면 나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도움을 원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대중 조치를) 더 일찍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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