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국 마이웨이, 러시아와 냉전 후 최대 합동 군사훈련

중국 마이웨이, 러시아와 냉전 후 최대 합동 군사훈련

기사승인 2018. 08. 30. 15:4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미국과의 무역전쟁 불구, 해외 군사기지도 대거 확충
중국이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불리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군사강국을 향한 행보를 가속화하는 등 ‘마이웨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단 저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내부 여론이 비등하고 있음에도 신경쓰는 눈치가 아니다.

심지어 내달 11∼15일에는 시베리아 등지에서 냉전 종식 이후 최초로 실시되는 러시아의 40여년 만의 최대 군사훈련 ‘동방-2018’에 참가하기로 결정,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서방세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이 무역전쟁 개전을 통해 강력한 압박을 가해도 주눅들지 않은 채 G2 대국으로서의 갈 길을 의연하게 가겠다는 자세가 엿보인다.

군사훈련
지난 2015년 5월 흑해의 노보로시스크에서 해군 합동 군사훈련을 가졌을 때의 중국 군과 러시아 군. 올해 9월에도 냉전 종식 이후 처음이자 40년 만의 러시아 군 최대 훈련인 ‘동방-2018’에 함께 참가한다. /제공=신화(新華)통신
환추스바오(環球時報)를 필두로 하는 중국 관영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중국 군의 행보는 예사롭지 않다. 시베리아 등에 병력 3200명, 각종 무기 및 장비 900여대, 전투기와 헬기 30대를 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훈련 전 과정에 30만명의 병력, 1000대 이상의 군용기, 3만6000대의 전차 및 장갑차가 동원되는 것에 비하면 얼마 안 된다고 할지 모르나 이를 계기로 양국이 전략적 협력관계를 대폭 강화하는 전기를 맞는다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

나아가 군사동맹 체결 가능성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 것을 감안하면 미국과 유럽이 긴장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이번 훈련에서는 핵 공격 모의연습도 진행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미국에 대해 보란 듯 거침 없이 내딛는 중국의 광폭 군사 행보는 해외 군사기지 건설 의지에서도 잘 드러난다. 우선 지난해 8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아프리카의 지부티 기지를 꼽을 수 있다. 세계를 무대로 하는 원양 해군대국을 꿈꾸는 중국의 야심이 그대로 녹아 있는 존재라고 해도 무리가 없다. 문제는 최근 들어 아프카니스탄과 파키스탄, 미국의 코 앞인 에콰도르에까지 군사기지 확보 계획을 구상 중에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라틴 아메리카 내의 기지 건설 추진설은 에콰도르가 최근 대만과 단교한 후 중국과 전격 수교한 사실에서 충분히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중국은 이 와중에도 복수의 항모전단 구축을 위한 행보 역시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의 군사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최근 전언에 따르면 2025년까지 최소한 7척의 항모를 보유, 완벽한 항모전단 편제로 운용하는 계획도 내부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중 최소한 2척은 핵추진 항모전단이 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군사강국을 향한 행보는 현재 직면한 무역전쟁의 어려운 상황과는 무관하게 지속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