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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꼬리표 뗀 손흥민, 시장가치 1억 유로 돌파 눈 앞

‘병역’ 꼬리표 뗀 손흥민, 시장가치 1억 유로 돌파 눈 앞

기사승인 2018. 09. 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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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흥민<YONHAP NO-0150>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승리한 손흥민이 관중석으로 가서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연합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금메달로 병역면제 혜택을 받게 된 손흥민의 몸값이 치솟을 전망이다. 1억 유로(약 13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영국을 비롯한 해외 매체들은 지난 1일 한국이 일본을 2-1로 제압하고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후 병역 꼬리표를 뗀 손흥민의 소식을 일제히 타전했다. 한국의 우승보다 손흥민의 미래 가치가 더 큰 관심사였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BBC는 “이날 승리는 한국 대표팀에 병역 특혜를 줬다. 손흥민을 둘러싼 토트넘의 불확실성도 끝이 났다”고 보도했다. 더 선은 병역의무에서 자유로워진 손흥민이 언제 토트넘으로 복귀할지에 대해 궁금해 하며 “토트넘은 리그 초반 손흥민의 부재를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보상받았다”고 전했다.

2010년 성인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그 동안 병역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번번히 실패했다. 독일 프로축구 함부르크 소속이던 2012년에는 런던 올림픽 U-23(23세 이하)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2년 후 2014년에는 소속팀 레버쿠젠의 차출 반대로 인천 AG에 참가하지 못했다. 두 대회에서 대표팀은 각각 동메달과 금메달을 획득하며 당시 병역 미필 선수들이 군 문제를 해결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절치부심한 손흥민은 마침내 토트넘의 동의를 받아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로 출전했으나 대표팀이 8강에서 탈락하며 손흥민은 병역 면제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이번 대회는 사실상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병역을 미룰 수 있는 마지노선인 27세까지 1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골보다는 동료들의 득점에 신경을 쏟은 그는 결승전까지 1골 5도움을 기록하며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을 이끌었다. 끝내 병역문제를 해결하며 스스로 몸값을 높였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근 2시즌 동안 환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성장했다. 지난 6월 러시아월드컵 이후 EPL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리버풀 이적설도 돌았다. 그럴 때마다 자칫 2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커리어가 단절될 수 있다는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불거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선수들의 나이, 포지션,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의 활약 등을 기준으로 .매주 선수들의 이적시장 가치를 발표한다. CIES가 2016년 산정한 손흥민의 몸값은 4480만 유로(약 583억원)였다. EPL과 러시아월드컵 등에서 활약으로 그의 몸값은 지난달 14일 기준 9980만 유로(약 1298억원)까지 치솟았다. 올 시즌에도 리그에서 활약해준다면 몸값은 1억 유로(약 1300억원)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CIES가 산정한 가치가 실재 가치보다 높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병역문제가 해결된 지금 ‘몸값 1000억원’이 이제 결코 비현실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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