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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생활문화 한 눈에…‘대구보자기축제’ 열려

동아시아 생활문화 한 눈에…‘대구보자기축제’ 열려

기사승인 2018. 09. 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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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 ‘보자기로 하나 되는 삼국문화대축전’
한국·중국·일본 3국이 오랜 세월 함께 해온 ‘보자기’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모티브로 한 새로운 개념의 문화축제인 ‘2018 동아시아 보자기 페스티벌(이하 ’대구 보자기축제‘라 한다)’이 지난 31일부터 9월 2일까지 매일 오후 3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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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구 보자기축제 개막식
3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보자기축제’는 2017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대구시가 중국 창사시, 일본 교토시와 함께 도시 간 지속적인 문화교류 플랫폼 구축을 위해 3국의 공통 콘텐츠인 ‘보자기’를 테마로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하는 축제다.

이번 축제는 ‘보자기로 하나 되는 삼국문화대축전’을 슬로건으로 크게 공연과 전시·체험 및 이벤트 등으로 구성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 3국 보자기 및 섬유소품 전시 △3국 공연 및 전통 체험 프로그램, 버스킹 공연 △가위바위보 대회 △이효재 보자기쇼, 대구시 무형문화재 공연 등이 펼쳐졌다.

특히 31일 개막식에는 한국 무용 ‘보자기, 마음에 담다’를 시작으로 한·중·일 참가자가 가위바위보를 겨루는 ‘도전 삼국열전’과 일본·중국 여행상품권을 두고 개인전인 ‘전국 가위바위보 대회’가 진행됐다.

또한 한·일 대학생 음악공연, 일본 교토산쿄큐협회의 전통악기연주, 중국 창사의 고금연주 등 3국의 다양한 공연과 함께 개막식의 백미인 보자기 아티스트 이효재의 ‘보자기 쇼’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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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기 아티스트 이효재의 ‘보자기 쇼’ 개막행사모습/제공=대구시
대구 보자기축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시민참여 축제이다. 가위바위보 대회는 지난 해 시민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해 많은 사랑을 받은 인기프로그램으로 참가자 신청이 봇물을 이뤄 모두 775명이 참가신청을 했다. 개인전, 커플전(2인 1조), 팀전(5인 1조) 등 3개 부문으로 개최해 개인전 1, 2위에게는 일본 중국 여행상품권이 지급됐으며 커플전과 팀전 우승자에게는 경품이 전달됐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내만보(내가 만든 보자기) 콘테스트는 시민들이 직접 만든 보자기를 전시하는 프로그램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축제에 참여해 1인당 최대 3점을 제출해 심사위원의 선정 여부에 따라 전시품으로 활용됐다.

한편 한·중·일의 섬유 소품을 만나볼 수 있는 실내 전시관이 개설됐다. 대구무형문화재 전시관 1, 2층에는 한국 보자기 전문가 이효재의 보자기 소품과 일본의 우치카케·기모노 등 일본의 섬유 문화와 중국의 상수·활자·하포 등 자수 및 섬유 소품 등 3국의 소박하면서도 화려한 섬유작품을 관람하고, 특히 1일과 2일에는 보자기 전문가 이효재의 보자기 특강도 이어졌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느낄 수 있는 삼국전통 놀이터도 운영됐다. 한국의 널뛰기·굴렁쇠·국궁 등과 중국의 콩쥬놀이·찌엔쯔·지샹버랑구·대형칠교 등과 일본의 대형 다루마오토시·캔다마·일본팽이·파다파다 등 동아시아의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한·중·일의 전통문화 체험부스도 운영됐다. 한국의 전통문화 민속화·천연 염색·전통 바느질 등 6개 부스와 중국의 전통문화 베틀로 자수를 짜는 상수체험, 일본의 전통문화 직물체험·코후로시키 만들기·팔찌 만들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이번 대구 보자기축제를 상징하는 보자기를 쌓아놓은 듯한 모양의 대형 조형물이 설치되고 대구·교토·창사시의 명소를 배경으로 한 대형 포토존은 관람객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대구시 무형문화재 공연 등 3국의 수준 높은 다양한 문화공연이 메인무대, 야외무대, 버스킹존 등과 국내 예술단체의 뮤지컬·댄스·성악·퓨전국악·저글링·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은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앞서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제주·광주·청주도 도시마다 가진 특색을 주제로 홍보관을 개설했다. 광주시는 관광명소 VR기기 체험, 제주는 갈옷 체험프로그램, 청주는 젓가락 페스티벌과 관련한 젓가락 만들기, 교구체험 등을 진행됐다.

대구·창사·교토시는 작년 3개 도시 간 합의를 통해 상호 간 지속적인 문화교류와 다양한 분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하기 위해 예술 분야 청소년·문화플랫폼·예술단체 교류지원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이에 올해 ‘Post 동아시아 문화도시’ 교류사업으로 지난 2월 교토대학 연극제에 지역 대학생 연극 교류단이 참가했다. 또 8월 교토시 주최 예술분야 대학생 문화교류 행사, 이번 대구 보자기축제 및 대학생 문화교류 행사 등 동아시아 문화도시 후속사업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작년부터 동아시아문화도시 문화 플랫폼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구 보자기축제가 보자기의 ‘포용성’과 ‘다양성’에서 시작하여 3국의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바탕위에 문화교류 사업이 산업과 관광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세 도시 간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작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으로 3개 도시 간 문화예술 교류가 활발히 이루진 결과 올해 7월 대구와 창사의 우호협력도시 체결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다”며 “대구 보자기축제가 시민들께서 3국 상호 간 이해의 폭을 넓히고, 한·중·일 문화를 즐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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