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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어야 눈길 끈다…소외받는 리서치센터 생존전략

바뀌어야 눈길 끈다…소외받는 리서치센터 생존전략

기사승인 2018. 09.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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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증권사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활동 영역을 넓혀가면서 투자자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서고 있다. 기존 대형 종목 위주의 분석 보고서에서 벗어나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들을 찾아 소개하거나 최근 이슈에 대한 보고서 발행도 잦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 증권사가 개인 주식거래 수수료 위주의 수익모델에서 탈피를 시도하면서 리서치센터는 인력이 줄고 회사내 입지도 약화되고 있는 국면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리서치센터는 생존전략 중의 하나로 이색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기존 리서치센터에서는 상장주식도 전부 다루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상장주식이나 기타 이슈 등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봐야 실익이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틀에 박힌 듯 비슷한 형태의 기업 분석 보고서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일반투자자들도 전자공시시스템 등을 활용해 기업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보니, 기업의 사실적 정보보다는 특별한 정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증권사는 증권 관련 정보뿐 아니라 일상 속 흥미로운 정보까지 보고서에 소개한다. 또 보고서와 연관한 현지 세미나나 해외 기업인 초청 설명회 등 리서치센터의 차별화를 위해 적극 변화중이다.

최근 삼성증권은 ‘글로벌 e스포츠 전성시대’라는 리포트를 발간했다.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젊은이들의 호응속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에 대한 투자 방법등이 담겼다.

IBK투자증권도 ‘중소기업 Discovery’ 라는 보고서를 통해 코스닥에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들 소개에 나섰다. IBK투자증권은 보고서 외에도 IBK베스트 챔피언 기업 선정과 다자간 업무협약을 통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북한에 대한 보고서도 올해 증권사들이 차별화 분야로 꼽는 부분이다. 하나금융투자의 ‘프로젝트코리아-코리아 시대의 시작’은 212페이지의 장문보고서로 인기를 끌었고, 삼성증권의 ‘한반도 CVIP의 시대로’라는 202페이지짜리 보고서도 인기를 끌었다.

신한금융투자도 ‘FAN(판) 커진 K-POP’보고서를 통해 각 연예기획사들의 아이돌과 해외 진출 일정 등을 정리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한달간 증권사 리포트 조회수 상위에 올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리서치 센터는 계속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지 않으면 고객들과 소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기업분석이나 시황 등 천편일률적에서 벗어난 이색 리포트들이 증권사들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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