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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의 정치인’ 손학규… 당내 통합·지지율·야권 정계개편 난제 수두룩

‘경륜의 정치인’ 손학규… 당내 통합·지지율·야권 정계개편 난제 수두룩

기사승인 2018. 09. 0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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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인사말하는 손학규 후보
아시아투데이 정재훈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일 바른미래당의 수장으로 선출된 손학규 신임 대표 앞에는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 놓였다. 당 대표만 3번을 지낼 만큼 경륜과 리더십을 인정받은 정치인이지만 낮은 당 지지율을 비롯해 당내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무엇보다 창당 후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당내 화학적 결합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바른미래당 역시 6·13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당내 화학적 통합 실패를 제시했다. 현재 당은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 계열로 나뉘어 사안마다 대립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당내 화학적 통합을 물론이고 당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바른미래당은 보수와 진보 모두를 아우르는 중 도정당을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정체성이 모호해 당의 노선이 분명하지 않다는 안팎의 비판을 받아왔다. 지방선거의 참패 원인도 바른미래당의 모호한 정체성이 한 몫을 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손 대표는 선출 뒤 기자 간담회에서 당 정체성 문제에 대해 “중도개혁의 통합정당으로 좌우를 끌어안겠다”며 “보수와 진보, 영남, 호남을 함께 아울러서 새로운 길, 바른길, 옳은 길을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당내 체급이 있는 차세대 주자들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 참패 후 당 간판격인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나 있는 상황이어서 당 존재감은 더더욱 미약해졌다. 때문에 인지도 있는 인물을 육성해 사안별로 이슈를 끌고나가야 한다는 요청이 나오고 있다. 1947년생인 손 대표의 올드보이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것도 과제다. 아울러 당내 혁신과 인재영입을 통해 젊고 역동적인 당을 만드는 게 장기적인 과제로 꼽힌다.

[포토]바른미래당 당기 흔드는 손학규 신임 대표
아시아투데이 정재훈 기자 = 2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손학규 후보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낮은 당 지지율·개헌 이슈…제3당 존재감 부각 과제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낮은 당 지지율로 당이 존립이 위기에 놓인 점도 시급히 해결할 문제다.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선거제도 개혁과 개헌 문제에 있어서도 바른미래당이 이슈를 선점해야 한다는 요청이 나오고 있다.

손 대표가 ‘제7공화국’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정계개편 주도 문제도 당이 중심이 돼 이끌어갈 이슈 중 하나다. 오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 정계개편에서 당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손 대표 스스로 ‘정당 통합 전문가’를 앞세우고 있는 만큼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 일부 세력과 자유한국당 내 개혁 세력을 모아 중도 성향의 야권 협의체를 만들어내는 성과를 이룰지도 관심사다.

바른미래당이 다른 당과 어느 정도 수준의 협치를 이룰지도 주목된다. 손 대표는 노장다운 협상력과 중도층까지 흡수할 수 있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손학규 체제 하의 바른미래당이 제3당 존재감을 부각할 수 있을지 정치권 안팎의 기대가 나오고 있다.

손 대표는 ‘여야정협의체가 만들어지고 당 대표들 간의 모임도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데, 협치 부분에 대해 어떤 구상을 가지고 계신가’라는 질문에 “앞으로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문재인정부 집권 2기에 들어서면서 특히 민주당이 정치권 협치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감안하면 바른미래당과 민주당과의 협력이 어느 정도일지, 보수야당으로 분류되는 한국당과는 어떻게 차별화를 이룰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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