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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스라엘 트럼프 행정부, ‘팔레스타인-요르단 연방국가’ 제안

친이스라엘 트럼프 행정부, ‘팔레스타인-요르단 연방국가’ 제안

기사승인 2018. 09. 0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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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위 쿠슈너,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과의 회담서 제안
압바스 수반 "이스라엘도 함께 한다면 찬성"...사실상 반대
미 악시오스 "미, 팔레스타인과 제대로 접촉 않고 평화안 발표 준비"
팔레스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83)에게 요르단과 연방국가를 만들도록 제안했다고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압바스 수반은 미국의 제안에 ‘이스라엘도 연방국가에 참여하면 찬성한다’고 회답하면서 사실상 거부했다. 이스라엘이 연방국가에 참여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지난 5월 14일 예루살렘 미국 대사관 개관식에서 축사를 하는 모습./사진=예루살렘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83)에게 요르단과 연방국가를 만들도록 제안했다고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압바스 수반은 미국의 제안에 ‘이스라엘도 연방국가에 참여하면 찬성한다’고 회답하면서 사실상 거부했다. 이스라엘이 연방국가에 참여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압바스 수반은 이날 유대인들의 이주활동 등을 감시하는 이스라엘 좌파단체 등과의 면담에서 미국의 제안 사실을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과 회담했을 때 요르단과의 연방국가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 트럼프 행정부, 팔레스타인-요르단 연방국가 제안...압바스 수반 ‘반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요르단강 서안을 통치하고 있다. 요르단은 1988년 이 지역에 대한 통치권을 포기했다. 요르단에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31일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에 대한 자금 출연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미국의 UNRWA 출연은 3억6000만 달러(4023억원)로 UNRWA 전체 예산의 30% 정도였다. 올해는 지난 1월 6000만 달러(670억5000만원)만 지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상에 응하도록 팔레스타인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압바스 수반은 미국의 자금 출연 중단에 대해 “미국은 팔레스타인에 적의를 가지고 평화 프로세스를 끝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팔레스타인과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 지난해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지난 5월 미국 대사관을 이전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강력한 항의에 부딪혔다.

이와 관련, 미 유력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만의 거래의 기술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유대 관계 등을 들어 중동에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예루살렘으로 미국 대사관을 옮긴 지 몇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팔레스타인과 제대로 된 접촉도 없는 상태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안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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