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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그친 韓 2분기 경제성장률…연 2.9% 성장 달성 가능하나(종합)

0.6% 그친 韓 2분기 경제성장률…연 2.9% 성장 달성 가능하나(종합)

기사승인 2018. 09. 0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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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발표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남은 분기마다 0.91~1.03%씩 성장해야"
2분기 국민소득 설명하는 한은 국민계정부장<YONHAP NO-1487>
신승철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2018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경제성장률은 0.6% 증가했지만 국민소득은 1% 감소한 걸로 조사됐다. /제공 = 연합
올 2분기(4~6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6%로 잠정 집계됐다. 7월에 발표됐던 속보치 0.7%보다도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속보치 발표 당시 지목됐던 민간소비 부진과 함께 건설투자·수출·수입이 하향 수정된 탓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국은행이 전망한 연 2.9%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1% 가까이 성장해야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은은 현재 지표들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에 따르면 2분기 GDP는 397조9592억원으로 0.6%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8% 성장세다. 이로써 올 상반기 성장률은 2.8%를 기록했다.

신승철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속보치 추계 때 이용하지 못했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가 0.9%포인트 상향 수정된 반면 건설투자·수출·수입이 각각 0.8%포인트, 0.4%포인트, 0.4%포인트씩 하향 수정됐다”며 속보치 발표 당시보다 0.1%포인트 낮아진 성장률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은이 전망한 연 2.9% 성장을 달성하려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91~1.03%씩 성장해야 한다는 전망이다. 신 부장은 “한은 조사국에서 하반기 성장률을 2.8%로 전망한 상태로, 전망 수정 가능성은 다음달 조사국이 경제 여건을 감안해서 발표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지표를 보면 7월 소매판매가 잘 나왔고, 7~8월 통관 수출이 양호해 잠재성장률 수준의 흐름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2분기 건설투자가 -2.1%를 기록했다. 경제활동별로 봐도 건설업 GDP가 전분기대비 3.1% 감소했다. 제조업(0.6%)과 서비스업(0.5%)보다 부진하다.

설비투자 부문 증가율은 -5.7%였다. 2016년 1분기 -7.1% 이후 최저치다.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감소한 영향이다.

수출은 0.4%, 수입은 -3.0%다. 2011년 3분기 이후 최저치다. 민간소비는 평창올림픽 효과 등의 기저효과로 0.3%였다.

서비스업은 부동산 및 임대업이 줄었으나 금융 및 보험업,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이 늘어 0.5% 성장했다. 이밖에 제조업이 전기 및 전자기기, 석유 및 화학 제품 등을 중심으로 0.6% 성장한 반면 농림어업은 1분기 6.0%에서 2분기 -2.8%로 역성장했다.

한편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0% 감소했다. GNI는 한 나라의 국민이 국내외 생산 활동에 참가하거나 생산에 필요한 자산을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의 합계다. 유가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됐고, 국외 순 수취요소소득 적자폭이 확대된 탓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다만 2분기 명목 GNI는 3.5% 성장하며 상반기 명목 GNI가 3.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민소득 3만달러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신 부장은 “명목 GNI가 3% 중반을 달성했고, 환율이 전년동기보다 원화 강세로 1인당 GNI는 3만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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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GDP) 추이 /제공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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