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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외교·안보회의 소집…특사단에 김정은 위원장 ‘친서’ 전달(종합)

文대통령, 외교·안보회의 소집…특사단에 김정은 위원장 ‘친서’ 전달(종합)

기사승인 2018. 09. 0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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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특사단, 5일 오전 8시 전 방북
김정은 위원장 면담 주목
정의용 수석 특사 "판문전섬언 구체합의 이룰 것"
대북특사 파견 하루 앞두고 외교·안보 장관 소집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특사 파견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외교·안보 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대북특사로 파견되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등 5인의 특사단과 외교·국방·통일부 장관과 청와대 국가안보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 맞은 편에 특사인 정 실장과 서 국정원장이 앉아 있다./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후 4시 청와대에서 외교·안보 관계장관 회의를 소집해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북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특사단은 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방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착에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는 특사단 파견을 하루 앞둔 만큼 최종적으로 특사단의 협의 의제를 점검했다.

수석 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외교안보회의 후 “특사단은 이번 방북을 통해 북측과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평화 구상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통해 남북관계를 발전·진전시키기 위한 여러 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해 9월 정상회담에서 더욱 구체적 합의가 이뤄지게 하겠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9월 중 평양에서 열리기로 남북 간에 합의한 남북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실장은 “문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강경화 외교·조명균 통일·송영무 국방부 장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국가안보실 이상철 1차장과 남관표 2차장, 권희석 안보전략비서관,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도 참석했다.

정 실장을 수석대표로 5명으로 꾸려진 대북 특사단은 5일 오전 공군 2호기를 통해 서울공항을 출발하며 당일 저녁에 귀환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사단은 5일 오전 8시 전에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1차 특사단 방북 때는 1박 2일 일정으로 오후에 출발했지만 이번에는 당일치기 일정이라는 점을 감안 해 이른 오전에 출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은 특사단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수 있는지 여부다. 청와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1차 때와 같은 특사 파견인데다 문 대통령의 친서가 전달되는 만큼 김 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다만 특사단은 5일 방북 후 언제 돌아올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사단이 언제 서울로 돌아올지는 예측하기 힘들다”며 “밤늦은 시간에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사단은 이번 방북을 통해 남북이 9월로 합의한 남북정상회담의 일정과 의제를 확정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추석 전인 9월 20일을 전후한 2박 3일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특사단은 북·미 간 비핵화 견해차를 좁히고 교착상태에 빠진 양국 관계를 진전시키는 마중물 역할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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