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4대그룹 하반기 공채 키워드 ‘반도체·AI·로봇’…미래 신사업 육성 ‘박차’

4대그룹 하반기 공채 키워드 ‘반도체·AI·로봇’…미래 신사업 육성 ‘박차’

기사승인 2018. 09. 06.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Print
삼성·현대차·SK·LG 등 4대그룹의 올해 하반기 채용 키워드는 ‘미래 신사업 육성을 위한 인재 확보’로 압축된다. 인공지능(AI)·로봇 등의 분야는 역대 최대 수준의 인력 확보에 나서는 만큼 인재 영입전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올 하반기 채용은 문재인 정부가 강조해 온 ‘청년 일자리 창출’ 동참 요구에 화답하는 성격이 짙다. 각 그룹이 취업을 위한 스펙보다는 직무역량을 우선시하는 ‘무스펙 전형’ ‘상시채용’ 등 파격적 카드를 꺼내 든 것도 채용 시장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 삼성·LG그룹, 하반기 1만6000명 채용…반도체·AI 인재 확보 ‘총력’
5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인 공채 레이스에 돌입한 4대그룹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2만6500명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밝힌 ‘180조원 투자·4만명’ 고용 계획과 맞물려 1만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특히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전체 인원의 절반가량인 4500명을 뽑으며 ‘반도체 초격차’ 유지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계열사는 이날 하반기 3급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했다. 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는 6일부터, 삼성물산 등은 7일부터 입사지원서를 받는다. DS 부문은 13일까지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 18개 대학교에서 채용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에서 상식 항목이 시험 과목에서 제외됐고 시험 시간도 25분 줄어든 115분으로 바뀌었다.

LG그룹도 올해 상반기 4000명에 이어 하반기에도 6000명을 더 뽑을 예정이다. AI와 로봇 부문에 조직과 인력을 보강해 LG의 AI 브랜드인 ‘씽큐’를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지난달 28일 LG화학을 시작으로 이달 LG전자 등 계열사들이 대거 대졸신입 공채에 돌입했다. 인·적성 검사는 다음달 중 치러지고 올해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 현대차그룹, 로봇·AI 기술 접목해 스마트카 사업 확장…향후 5년간 4만5000명 채용
현대차그룹은 올해 해외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향후 채용 인원을 늘려 미래차 연구개발(R&D)에 힘을 싣는다는 전략이다. 하반기 채용 인원은 6000명 규모로 로봇·AI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4만5000명을 더 뽑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조기 상용화하고 국내·외 AI 기술 보유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 스마트카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지난달 30일 지원서 접수를 시작한 현대차는 제조 등 5개 부문에서 10일까지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다. 또 직무 역량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디자인을 제외한 4개 부문에서 상시채용도 병행한다.

기아차는 글로벌사업관리 등 9개 부문 상시채용 방식을 일부 도입했다. 지원서 접수는 17일까지며 내년 상반기부터는 상시채용이 전 부문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기아차는 자동차 업계 최초로 AI 자기소개서 분석 지원 시스템을 도입해 서류 평가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높일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지원자의 전문성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서류전형은 물론 면접 역시 현업팀 담당자들이 직접 진행한다. 채용 부문은 전동화(친환경) 등 5개 부문으로 지원서 접수는 10일 마감된다.

◇ SK그룹, 스펙 아닌 ‘직무 능력’에 무게…하반기 4500명 채용
올해 상반기 4000명을 채용한 SK그룹은 하반기 약 4500명을 채용한다. 14일까지 원서를 받아 필기전형(SKCT)은 다음달, 면접은 11월에 진행된다. SK그룹은 예년처럼 서류에서 사진·해외경험 등을 제외하는 ‘무스펙 전형’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SK그룹의 인재상은 ‘경영 철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일과 싸워서 이기는 패기를 실천하는 인재’다.

하반기에는 주요 계열사 SK하이닉스 중심의 채용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은 5G·AI·빅데이터 분야의 기술인력 채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K그룹은 3년간 80조원을 투자하고 2만8000개 일자리 창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그룹은 반도체·소재 등 5대 신사업에 투자와 고용을 집중할 계획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