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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트럼프 대통령, 文대통령에게 북·미 간 수석협상가 되어달라”

靑 “트럼프 대통령, 文대통령에게 북·미 간 수석협상가 되어달라”

기사승인 2018. 09. 0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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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실장, 오후 8시 볼튼 美안보보좌관 통화
美에 방북 결과 설명, 김정은 메시지 전달
정의용,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정 실장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에서 협의한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비롯한 방북 성과를 발표했다. 오른쪽부터 정 실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연합
청와대는 6일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끌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그제(4일)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전달해 달라’고 한 메시지가 있었다”며 “이번 방북에서 정 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그제 통화에서 문 대통령에게 ‘북한과 미국, 양쪽을 대표하는 수석협상가(chief negotiator)가 돼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런 배경 하에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고 북한의 메시지를 오늘 저녁 볼튼과의 통화에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특사단 방북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가 있었다고 정 실장이 소개했다“며 ”지금 단계에서 그 메시지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 메시지를 미국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할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

그는 “앞서 정 실장이 특사단 결과발표 브리핑에서 당신의 뜻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는 부분 있어서 말씀드린다”며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안에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게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정의용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란 이 말이 제일 중요한 의미 담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실장은 이날 대북 특별사절단 방북 결과 발표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간) 신뢰의 기반 아래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 간 70년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정 실장은 김 대변인을 통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사실상 2020년 말까지 ‘완전한 비핵화’ 실현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미국 대선은 오는 2020년 12월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는 2021년 1월20일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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