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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친서외교’ 재개, 교착상태 북미 비핵화 협상 활기 기대

트럼프-김정은 ‘친서외교’ 재개, 교착상태 북미 비핵화 협상 활기 기대

기사승인 2018. 09. 08.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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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0만명 팔로워 파워 트위터리언 트럼프 대통령 "친서, 품격있는 방식"
트럼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친서 '아름답다', 김 위원장 친서 '멋지다'
트럼프-김정은 '친서'로 여러 차례 소통
김정은 친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친서 외교’가 재개되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이 다시 활기를 찾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가 전날 국경에서 건네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12일 트위터에 공개한 김 위원장의 친서./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친서 외교’가 재개되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이 다시 활기를 찾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가 전날 국경에서 건네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 5430만명 팔로워 파워 트위터리언 트럼프 대통령에 ‘친서’란

친서는 543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파워 트위터리언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얼핏 어울리지 않아보이는 통신 수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친서’에 대해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새로운 통신기기가 생기기 한참 전에 활용됐던 품격있는 방식”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친서는 정상 간 문서라고 해도 공식 외교문건엔 속하지 않고 ‘사신’에 속한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이 내게 보낸 개인적 서한”이라고 말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12일 전격 공개한 김 위원장의 친서를 보면 구체적 내용보다는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 등 의례적 인사가 주 내용이다. 이 친서는 7월 6~7일 평양을 세 번째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을 통해 전달됐다.

TRUMP NORTH KOREA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6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게게 전달하고 있다./사진=UPI=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및 김정은 위원장 친서 평가

트럼프 대통령은 이 친서를 “아주 멋진 글”이라고 했고, 이에 앞서 6월 1일 방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전달된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해선 “단지 안부 인사 내용이었다”면서도 “친절하고(nice) 따뜻한(warm) 편지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이끄는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이 전달한 친서에 대해 “아름답다”고 감탄했다고 한다.

친서는 정상 간 외교에서 진정성을 전달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은 소통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경우처럼 교착 국면에 빠진 외교적 상황에서 돌파구 역할을 하기도 한다.

성 김 친서 리용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수행해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지난달 4일(현지시간) ARF 회의가 열린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답신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싱가포르 AP=연합뉴스
◇ 트럼프 - 김정은 간 친서 교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에도 여러 차례 친서가 오고 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직통 전화번호를 전달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어려움이 생기면 언제든 자신에게 전화할 수 있으며 자신도 전화를 걸 수 있다며 통화 시기를 예고하기도 했지만 실제 통화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두 정상 간 친서 전달은 공개적으로 알려진 것만 이번이 네 번째다. 비공개 서신 교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김 위원장의 친서는 김영철 부위원장 6월 1일 전달한 것이다. 이후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7월 1일 판문점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전했고, 이어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해 55구 송환과 맞물려 김 위원장의 친서가 지난달 1일 다시 전달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답신을 3일 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기간 성 김 대사를 통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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