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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메르스 환자, 3년여만에 재발… 방역당국 감염 확산 예방 총력

또 메르스 환자, 3년여만에 재발… 방역당국 감염 확산 예방 총력

기사승인 2018. 09. 0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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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밀접접촉자 20여명 격리조치·추가 감염 여부 확인 중
질병관리본부(신)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또 다시 발생했다. 메르스 광풍이 불고 지난 지 3년여 만의 재발로, 검역망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16일부터 9월 6일까지 쿠웨이트에 출장을 갔다가 지난 7일 귀국한 서울거주 A(61)씨가 이날 메르스 환자로 확진됐다. A씨는 입국 후 발열과 가래 등의 증상을 보여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서울대병원에 입원,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A씨와 접촉한 사람들을 격리조치 한 상태다.

이 메르스 확진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을 경유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2015년 대유행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메르스 증상 확인 후 의심환자로 즉각 신고한 후 현재 접촉자들을 격리조치하고 추가 감염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과 병원 측에 따르면 A씨는 귀국 당시 설사 증상을 보여 공항에서 바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내원했다. 부인과 함께 리무진형 택시를 타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 이날 오후 7시22분께 도착했다. 삼성서울병원은 A씨를 응급실에 있는 선별격리실로 바로 안내한 후 격리했다. 진료 결과 발열과 가래 및 폐렴 증상이 확인돼 오후 9시34분께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보건당국에서는 의심환자로 판정, 8일 새벽 0시 33분께 국가지정격리병상인 서울대학교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해 검체를 체취한 후 이날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해 메르스를 확인했다. 삼성서울병원 의사와 간호사 등은 A씨를 진료할 당시 보호구를 착용했으나 만약을 대비해 현재 자택 격리된 상태다.

보건당국에서 파악한 밀접접촉자는 검역관 1명, 출입국심사관 1명, 항공기 승무원 3명, 탑승객 10명, 삼성서울병원 등 의료진 4명, 가족 1명 등 20명이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는 즉각대응팀을 편성해 접촉자에 대해 적극적인 관리에 들어가는 등 메르스 추가 확산 차단에 나섰다.

이번 메르스 환자는 2015년 5월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메르스가 발생한 이후 3년여 만에 발생한 것이다. 방역당국과 삼성서울병원이 신속하게 추가 감염 차단에 나서면서 2015년 당시처럼 대규모로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메르스는 치사율이 20∼46%에 달하는 신종호흡기 질환으로 2015년 국내 처음으로 발생했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에 의해 감염되고, 중동지역에서 낙타접촉 등에 의해 산발적으로 발생하거나 의료기관 내 밀접접촉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주 증상은 발열·기침·호흡곤란 등이며 그 외 두통·오한·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잠복기는 2∼14일이다.

국내에서는 2015년 첫 환자가 나오고 같은 해 12월23일 ‘상황 종료’가 선언될 때까지 186명이 감염되고 그 중 38명이 사망했다. 격리 해제자는 1만6752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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