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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휴전협상 결렬 하루 만에 시리아 최후 반군거점 대규모 공습

러시아, 휴전협상 결렬 하루 만에 시리아 최후 반군거점 대규모 공습

기사승인 2018. 09. 0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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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Syria <YONHAP NO-3070> (AP)
러시아·이란·터키 정상회담에서 휴전 합의가 불발된 지 하루 만인 8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거점을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사진은 지난 4일 러시아 공습으로 이들립주 마함발 마을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AP,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시리아 반군의 최후 거점인 이들립주(州)를 최대 규모로 공습했다.이 지역에는 주민과 피란민 약 300만명이 살고 있다. 러시아·이란·터키 정상회담에서 휴전 합의 불발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

영국 BBC는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를 인용, 8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러시아군과 시리아군이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 남부와 남동부를 약 60차례 공습했다며 시리아군 전투기는 무차별 살상무기인 ‘통폭탄’도 투하했다고 보도했다.

이 날 공습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주민 4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민간인 53명이 숨진 지난달 10일 공격 이후로 강도가 가장 셌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분석했다. 전날에도 이들립에서 러시아군 공습으로 4명이 숨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습 대상이 일반 주거 지역이 아니라 알카에다와 연관된 반군의 발사대와 무기고”라고 주장했다.

앞서 7일 테헤란에서 열린 러시아·이란·터키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이란은 터키의 휴전 제안을 거부했다. 이들립에서 ‘테러 조직’ 소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러시아, 이란은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고 터키는 반대로 이들립 내 반군 편에 선 탓에 이해관계가 엇갈린다.

시리아 내전의 또다른 개입국인 미국도 러시아·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해 군사작전을 통한 이들립 탈환에 반대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6일 “이들립에서 어떤 군사행위도 시리아 내전을 격화시킨다”며 “시리아 정부, 러시아, 이란이 (군사작전을) 계속한다면 그 결과는 대단히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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