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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니꼬동제련, 페루 광산기업과 10년간 동광석 56만톤 공급 계약

LS니꼬동제련, 페루 광산기업과 10년간 동광석 56만톤 공급 계약

기사승인 2018. 09. 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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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니꼬동제련은 11일 페루의 광산기업인 민수르(Minsur)와 ‘미나 후스타(Mina Justa) 동광산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석구 LS니꼬동제련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그랜드인터켄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조인식에서 민수르의 최고경영자(CEO)인 후안 루이스 크루거 사장과 동정광 및 전기동 구매계약을 마쳤다.

도석구 사장은 “고품위 원료확보를 통해 안정적 생산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준 민수르 측에 감사하며, 두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십을 견고히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 기간은 10년으로 거래 물량 56만톤, 거래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1300억원)다. LS니꼬동제련은 오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 미나 후스타 광산에서 생산하는 동정광을 매년 5~6만톤씩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기존에 보유했던 광산지분을 매각하고, 생산물운영권은 보유한 새로운 개념의 거래방식이다. 생산물운영권은 보유지분에 비례해 생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LS니꼬동제련은 2004년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추진하며 미나 후스타 광산 지분을 15% 매입했다. 이후 2015년 제련사업에 집중하며 해당 지분을 매각할 때, 생산물운영권은 유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코브레파나마 동광산 지분을 매각할 때도 생산물운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이를 통해 원료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글로벌 동제련 시장에서 우수한 원료를 한 발 앞서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미나 후스타에서 생산하는 동정광은 품위(순도)가 40%로 20%대 품위인 일반 동정광의 두 배에 가까워 기존 원료 대비 높은 생산효율이 기대된다.

더불어 부가 수익 창출도 기대된다. LS니꼬동제련은 미나 후스타 광산 인근에 세워지는 습식제련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동 15.6만톤(1.5만톤/연)을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현재 LS니꼬동제련 온산제련소의 전기동 연간생산능력은 68만톤으로 단일 제련소 기준 세계 2위 규모다. 이는 전세계 생산량의 약 3.6%를 차지하는데 주로 국내와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 공급된다.

LS니꼬동제련은 페루에서 확보하는 전기동을 북중미 지역에 수출해 낮은 운송비와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신규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본건 계약의 원활한 체결을 위해 지난달 미나 후스타 프로젝트에 2억달러의 PF 방식 금융지원 제공을 결정했다. 국가기간산업의 필수 자원인 동광석의 안정적 국내 도입을 위해서다.

민수르는 이 자금을 도로와 항만 등 막바지 인프라 건설에 활용하며, 이렇게 생산된 광물은 LS니꼬동제련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LS니꼬동제련 측은 “글로벌 광산기업들의 접촉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세계 1위 광산기업인 BHP를 비롯한 업계 여러 기업들이 연내 LS니꼬동제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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