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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투자 부진·고용 위축…빠른 하락은 아냐”

KDI “투자 부진·고용 위축…빠른 하락은 아냐”

기사승인 2018. 09. 1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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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경제의 내수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고용도 위축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발간한 ‘경제동향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투자 부진을 중심으로 내수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고용도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수출 증가세가 유지됨에 따라 경기의 빠른 하락에 대한 위험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광공업
KDI 제공
투자 관련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 관련 지표가 다소 회복됐지만 내수를 견인하기에는 미약하다고 KDI는 평가했다.

전반적으로 소비 개선이 지연돼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치인 100보다 낮은 99.2포인트를 기록해 전월(101.0포인트) 대비 하락했다.

설비투자 관련 선행지표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7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의 증가에도 기계류 감소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줄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과 기계류 수입액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66.1%, 15.0% 감소했다.

건설투자도 악화될 조짐이다. 지난 7월 건설기성은 토목부문이 -9.9%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감소세를 지속한 가운데, 건축부문도 -6.1%의 증가율을 기록해 전월(-4.1%)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건설수주는 토목 부문의 일시적인 수주 증가로 19.6% 증가했다. 주택착공보다 주택준공이 빠르게 확대된 가운데 주택인허가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주택건축의 부진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 KDI는 시사했다.

7월 전산업생산은 전월(0.2%)보다 높은 1.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 중 광공업생산은 자동차(-12.0%) 등에서 부진한 모습이나 반도체(23.9%)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전월(-0.4%)대비 증가(0.9%)로 전환하는 등 최근 수출 증가세가 반영되고 있다.

고용시장에서는 7월 취업자가 전년 보다 5000명 늘어 전월(10만6000명)에 비해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다.

여기에 하방 리스크 마저 존재하고 있다. KDI는 세계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및 무역분쟁 심화 우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등 하방위험 요인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7월 국제유가는 유가는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8월 중순까지 하락했지만 이란의 원유 수출 제한 및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전망,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다시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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