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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해보지 못한 압박에 속수무책’ 한국, 칠레와 힘겹게 무승부

‘경험해보지 못한 압박에 속수무책’ 한국, 칠레와 힘겹게 무승부

기사승인 2018. 09. 1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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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 감사합니다'<YONHAP NO-5473>
1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칠레의 친선경기 종료 뒤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역시 칠레는 강했다. 우리 진영에 5명이나 올라와서 벌이는 압박은 너무나도 부담스러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9월 A매치 칠레와의 친선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경기내용은 매우 힘겨웠다. 칠레전에서도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하겠다던 벤투 감독의 구상과 달리 칠레의 압박에 속수무책이었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득점왕 황의조가 최전방에 나섰고 손흥민, 남태희, 황희찬이 2선에 기성용, 정우영이 포백을 보호했다. 포백은 홍철, 김영권, 장현수, 이용이, 골키퍼 장갑은 김진현이 꼈다.

칠레도 4-2-3-1 진형으로 루비오가 최전방에 서고, 발데스와 비달, 샤갈이 2선 공격수로 나섰다. 아랑기스와 메델이 더블볼란치로 섰고, 수비는 알보르노스, 이슬라, 리크노브스키, 마리판이 배치했다. 골문은 아리아스가 지켰다.

초반부터 칠레는 저돌적이었다. 몰아부치는 상대에 한국은 어쩔 줄 몰라 백패스를 남발했다. 기성용과 정우영, 장현수 등이 롱패스로 활로를 뚤어 보려 애썼지만 번번히 상대 수비에게 잘렸다.

전방으로 강하게 밀고오는 상대에 몰려 골키퍼에까지 백패스가 들어가며 위험 상황을 수차례 초래했다. 김진현은 빠르게 볼을 처리하지 못해 킥 미스로 문전에서 상대에게 공격권을 내주는 등 빌드업 능력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전반 이렇다 할 공격을 펼쳐보지 못한 한국은 후반 초반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황의조를 불러들이고 지동원을 투입했다. 이후에 이재성을 투입해 중원에 유연함을 더했다. 칠레도 물러서지 않았다. 빠른 역습으로 한국 배후 공간을 파고들며 이슬라가 여러 차례 크로스를 올렸다.

한국은 후반 22분 세트피스에서 득점 찬스를 맞았다. 장현수가 날카로운 헤더 슛으로 칠레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후반 31분에는 황희찬이 오른쪽 측면을 단독 드리블로 돌파했지만 패스로 이어지지 않았다. 1분 후에는 이재성이 문전으로 쇄도하는 지동원을 보고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지만 발끝이 공에 닿지 않았다. 후반 34분에는 기성용의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이날 시종일관 강한 칠레의 압박에 밀렸다.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를 이어가 “강팀에게도 우리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해보겠다”던 벤투 감독이었지만 칠레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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