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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폼페이오 국무 방북 당장 계획 없다”면서도 강한 의욕

미 국무부, “폼페이오 국무 방북 당장 계획 없다”면서도 강한 의욕

기사승인 2018. 09. 1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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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협상 총괄 폼페이오 '핵 리스트 신고' vs 정전협정 '빅딜' 방북하나
폼페이오 방북
미 국무부는 지난달 24일 취소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재개와 관련, “당장 계획은 없다”면서도 방북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사진은 폼페이오 장관(오른쪽)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왼쪽)이 북미 고위급 회담 이틀째인 지난 7월 7일 북한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오찬을 하기 위해 나란히 이동하고 있는 모습./사진=평양 AP=연합뉴스
미 국무부는 지난달 24일 취소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재개와 관련, “당장 계획은 없다”면서도 방북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방북) 준비가 돼 있지 않다. 당장 비행기에 올라탈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워트 대변인은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플랫 스탠리(Flat Stanley)가 호주머니에 구멍을 냈다. 그는 정말 (북한에) 가고 싶어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 스탠리는 지난달 23일 나워트 대변인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계획을 전하는 브리핑을 하면서 북한에 데려가겠다고 소개한 동화 주인공의 이름이다. 호주머니 속에 넣어둔 플랫 스탠리가 빨리 북한에 가고 싶어 구멍을 냈다는 뜻으로 방북 희망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협상을 총괄하는 폼페이오 장관이 ‘핵 리스트 신고’와 정전협정을 맞교환하는 방식의 최종 담판을 짓기 위해 방북길에 오를 지 주목된다.

나워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 방북 취소 후 불과 보름여 만에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논의가 오가는 등 북·미 관계가 급변한 이유에 대해 “그사이 대화를 비롯해 일들이 있었다”며 “우리의 태도와 입장에 일부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정부와는 각급(及)에서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서 북측 협상 실무 관리들과는 다른 점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대답할 수 없다”며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 다음 날인 24일 트위터에서 비핵화 진전 미흡과 중국 배후설을 거론하며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측 특사단에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비핵화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이어 두 정상 간 ‘친서 외교’가 재개되면서 연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비핵화 ‘빅딜’ 가능성이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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