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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취업자 3000명 증가 ‘고용 쇼크’…실업자는 외환위기 이후 최대

8월 취업자 3000명 증가 ‘고용 쇼크’…실업자는 외환위기 이후 최대

기사승인 2018. 09. 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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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수 올해 내내 100만명 수준…구직단념자 역대 최대치
8월 취업자수가 전년 대비 불과 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실업자는 외환위기 이후 최대 수준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90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1만명 감소를 기록한 2010년 1월 이후 8년6개월만에 최저 증가폭으로, 전월(5000명)에 이어 2달 연속 1만명을 하회하고 있다.

고용
통계청 제공
월별 취업자 증가폭은 1월 33만4000명에서 2월 10만4000명으로 대폭 하락한 뒤 10만명대를 유지했다. 특히 5월 7만2000명으로 ‘10만명 선’도 붕괴됐다가 6월 10만6000명으로 겨우 턱걸이했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취업자수가 31만6000명 늘어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취업자 증가폭 둔화에 정부는 애초 32만명으로 예상했던 월별 취업자수 증가폭을 18만명으로 낮췄지만 이마저도 현실적으로 높은 문턱이었다.

질좋은 일자리의 감소는 이어지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좋은 일자리에 해당하는 제조업 취업자가 10만5000명 감소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도 11만7000명이 감소했고, 교육서비스업은 3만6000명 줄었다.

산업별 취업자 중에서도 도매및소매업은 12만3000명이 감소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2% 줄어든 것이다.

이와 관련 통계청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도매및소매업 분류는 자동차 판매업, 도매업, 서비스업으로 구성돼 있는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하락했다“며 ”이는 구조적인 측면에서 소규모 상점이 대형화, 온라인화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의 하락세로 인해 연관 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고, 자동차 판매의 부진이 자동차산업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적으로 제조업이 발달된 울산, 경남, 전북 고용위기 지역에서 제조업 감소가 있고, 그게 전반적으로 지역 내수를 위축시키는 등 도소매, 음식숙박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8월 실업자수는 113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3만4000명 증가했다. 실업자수는 올해 들어 8개월째 100만명을 웃돌고 있다. 실업자수가 8개월 이상 연속으로 100만명을 넘은 것은 1999년 6월∼2003년 3월 이후 18년4개월 만의 처음이다.

구직단념자는 8월 5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청이 구직단념자에 대한 개념을 변경했던 2014년 이후 최대치이다.

한편 빈현준 과장은 최근 통계청장 교체와 관련해 “고용동향은 통계 현장조사 인력(지방 통계청), 본청에서 이를 관리하는 인력, 집계해서 공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몇 백명이 통계에 매달려서 특정 사람에게 왜곡되어지긴 어렵다”면서 “올해에는 고용동향 통계 조사방법과 관련해 달라지는 게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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