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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가 5시간 후 지진이라고…” 악재 잇따른 일본, 이젠 SNS발 가짜뉴스에 골치

“자위대가 5시간 후 지진이라고…” 악재 잇따른 일본, 이젠 SNS발 가짜뉴스에 골치

김예진 기자 | 기사승인 2018. 09. 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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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HOKKAIDO-EARTHQUAKE <YONHAP NO-5661> (XINHUA)
지난 6일 일본 홋카이도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다. 사진=/신화, 연합뉴스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시 위기관리실은 지난 8일 저녁 난데 없는 전화에 시달려야 했다. “정말 대지진이 오느냐”, “피난해야 하나요?” 등의 문의가 잇따랐다. 2시간 동안 전화 벨이 끊임 없이 울렸다. 물론 이날 지진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위기관리실은 전화 대응에 쫓기다 홈페이지를 통해 “모두 근거 없는 것”이라고 공지했다.

태풍 ‘제비’가 휩쓴 이후 지난 6일 일본 홋카이도에 규모 6.7의 강진이 일어나면서 사람들의 불안함이 커진 가운데, 이번엔 가짜뉴스(헛소문)가 확산하고 있어 일본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나 무료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번지고 있어 재해로 불안한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두렵도록 만들고 있다.

도마코마이시 위기관리실에 전화가 끊이지 않았던 배경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퍼진 가짜뉴스가 있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이 11일 전했다. “아쓰마에서 일하는 자위대 측으로부터 지금 들어온 정보입니다. 땅 울림이 들리고 있는 것 같아 큰 지진이 올 가능성이 큰 모양입니다. 추정 시각은 5~6시간 이후입니다!”라는 가짜뉴스가 라인을 통해 나돌았다. 이를 본 시민들이 앞다투어 전화를 통해 문의한 것이다.

지진에 대한 뉴스뿐만 아니라 잘못된 정보까지 퍼지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정식으로 정보를 바로잡기도 했다. 홋카이도 지진 발생 후 “대규모 단수가 시작된다” 등 잘못된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하면서 홋카이도의 삿포로시·하코다테시·오비히로시 등은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단수 정보는 사실이 아니라고 알려야했다.

재해가 많은 일본에서는 과거부터 가짜뉴스가 골치였다. 지난 6월 오사카 지진 당시에도 트위터에서 “외국인은 지진에 익숙하지 않아서 범죄를 저지른다”는 소문이 퍼졌다.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당시에는 “동물원에서 사자가 탈출했다”는 가짜뉴스와 동영상이 트위터를 통해 확산됐다. 당시 구마모토현 경찰은 이 소문을 유포한 남성을 엄무방해 혐의로 체포한 바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는 지바의 정유소에서 불이나자 “비에 유해물질이 섞여서 내린다” 는 가짜뉴스가 판을 쳤다.

재해 후에 발생하는 가짜뉴스가 위험한 이유는 1923년 9월 간토 대지진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당시 일본 관동 지방에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등의 근거 없는 헛소문이 퍼져 경찰·군인 등이 재일 조선인 6000여명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호세이대학(法政大)의 후지시로 히로유키(藤代裕之) 교수는 “(정보의) 발신지를 정말 신뢰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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