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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비핵화에 적극 목소리 내는 푸틴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 북 체제보장”

북한 비핵화에 적극 목소리 내는 푸틴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 북 체제보장”

기사승인 2018. 09. 1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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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경제포럼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의한 국제적 보장 적절"
북미 비핵화 협상, 미-이란 핵협상가 달라
심각한 표정의 푸틴과 시진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극동범선대회 시상식을 마치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미국 한 나라만이 아니라 국제사회가 집단으로 북한 체제에 대한 안전보장을 해 주는 것이 적절한 방안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전체회의에 참석해 토론하면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체제 안전보장 문제와 관련 “국제사회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대가로) 핵강국들이 참여하는 그런 보장을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이 협상(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참여자이긴 하지만 만일 북한이 미국의 (체제 안전) 보장만으로도 만족한다면 우리는 그것도 좋다”면서도 “하지만 그렇게 되기는 어려울 것이며 내 생각에는 이 경우에 국제적 보장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미국만이 아니라 중국·러시아·프랑스·영국 등을 포함한 핵강국들이 함께 북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의 비핵화 합의가 이란 핵 합의와 같이 미국에 의해 파기될 가능성에 대해 “물론 그러한 위험이 항상 우리를 조심스럽게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아무 일도 하지 않거나 전진할 필요가 없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핵 합의의 경우 직접 협상에 참여한 나라는 미국과 이란이라면서 “우리는(미국을 제외한 유엔 안보리 4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동행했고, 솔직히 내막을 밝힌다면 협상 과정을 지원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 두 나라가 주도한 이란 합의와 여러 나라가 동참하고 있는 북한 비핵화 협상에는 일정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초청을 받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언제든 편리한 때에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회의 진행자의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는 그를(김 위원장을) 초청했다. 따라서 그는 편리한 시간에 아무 때나 (러시아에)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러시아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했던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지난 10일 “그는(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응할 의사가 있으며, 조만간 미루지 않고 푸틴 대통령 일정에 따라 러시아를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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