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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열 가다듬는 손태승 우리은행장, 지주사 전환 앞두고 해외 IR 행보

전열 가다듬는 손태승 우리은행장, 지주사 전환 앞두고 해외 IR 행보

기사승인 2018. 09.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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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지주회사 전환의 선봉에 선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손 행장은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고 주가를 제고하기 위해 내주 영국 런던·스웨덴을 방문, 투자설명회(IR)를 열 계획이다. 지주사 전환이 임박하자 전열을 가다듬는 모습이다.

지난 7월 금융당국에 지주사 전환 신청을 한 우리은행은 내달 인가 여부가 결정되면 주주총회, 주식 교환 등을 거쳐 내년 2월 금융지주사로 재출범하게 된다. 당장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만반의 준비에 여념없는 모습이다. 손 행장은 계열사 확대와 사업 다각화를 위한 인수합병(M&A), 조직 정비 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발로 뛰는 손 행장...주가 부양 의지 피력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행장은 오는 17일부터 일주일간 영국 런던과 스웨덴 출장길에 오른다. 당초 계획했던 중동 지역은 행선지에서 빠졌다. 지난 5월 홍콩·싱가포르를 방문한 이후 두번째 해외 IR이다.

손 행장은 영국 런던에서 연기금·자산운용사 등 현지 기관 투자가를 만나 최근 경영실적과 지주사 전환 일정을 설명하고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스웨덴에서는 국부펀드 투자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을 앞둔 우리은행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성장 잠재력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우리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27%로, 타 금융지주와 비교해 낮다. 13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하나금융(71.3%), KB금융(70.3%), 신한금융(69.3%) 순이다.

우리은행은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해 주가 부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2만원를 넘보던 우리은행 주가는 4월 1만3550원까지 떨어진 후, 최근 1만6000원대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호실적에도 불구, 은행주 전반적인 부진에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M&A·조직 정비 등 과제 산적
주가 관리 외에도 남은 5개월여 동안 해야할 일이 많다. 시장에서는 M&A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은행법상 출자한도는 자기자본의 20% 수준으로, 출자여력은 6000억~7000억원에 그친다. 하지만 지주사로 바뀌면 출자여력이 약 7조원 늘어 비은행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공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은 최근 보험·리츠·금융투자·종금증권 등 13개 비은행 계열사 사명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향후 계열사 확대를 위한 포석이다. 우리은행이 출원한 사명은 우리생명보험·우리손해보험·우리금융투자·우리종금증권·우리금융재보험·우리재보험·우리리츠운용·우리리츠AMC·우리AMC·우리부동산신탁·우리자산신탁·우리자산관리·우리금융에프앤아이 등이다.

손 행장은 특히 조직 운영 등 윤곽 다듬기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주사 전환 초기에는 조직이 최소 규모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타 금융지주와 비교해 계열사가 많지 않은 데다, 은행 비중이 압도적으로 커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주사 인력은 50명에서 100명 안팎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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