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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망쿳, 필리핀 강타…사망자 100명 넘을 듯

태풍 망쿳, 필리핀 강타…사망자 100명 넘을 듯

기사승인 2018. 09. 1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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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망쿳, 필리핀 강타…사망자 100명 넘을 듯 /태풍 망쿳 필리핀 강타, 태풍 망쿳, 사진=연합
제 22호 태풍 망쿳(MANGKHUT)의 직격탄을 맞은 필리핀에서 인명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6일 필리핀 현지 방송인 ABS-CBN에 따르면 필리핀 마닐라에서 200㎞ 떨어진 뱅케즈 주 이토겐에서 15일 태풍 망쿳의 영향으로 산사태가 발생했다.

산사태 당시 흘러내린 토사와 암석 등이 광부 합숙소를 덮치면서 3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40여 명이 매몰돼 실종됐다.

빅토리오 팔랑단 시장은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흙과 돌무더기가 광부 합숙소를 덮쳤다. 매몰된 광부 수가 40~50명을 넘을 수 있다"며 "이곳에서만 사망자 수가 100명에 육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필리핀 당국은 다른 지역의 산사태 등으로 최소 27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됐다고 밝힌 바 있다.

루손섬 주민인 사킹씨(64)는 AFP통신을 통해 "세상의 종말을 느꼈다. 이번 태풍은 라윈보다도 강력했다. 좀체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라윈은 지난 2016년 필리핀에 상륙해 19명의 사망자를 비롯해 엄청난 피해를 냈던 초강력 태풍이다.

필리핏을 휩쓴 망쿳은 16일 오전 8시 홍콩 동남쪽 220㎞ 해상에 도달했으며 오후 5시경 광둥성 내륙에 상륙했다.

태풍 망쿳이 동반한 돌풍의 최고 시속은 필리핀을 강타할 당시의 305㎞보다는 낮아져 시속 185㎞로 떨어졌으나, 홍콩 정부는 '시그널 10'의 경보를 발령하고 시 전역에 비상태세를 유지했다.

지하철 지상 구간과 버스의 운행은 전면 중단됐고, 홍콩 국제공항에서는 889편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한편 기상청의 17일 오전 4시 발표에 따르면  태풍 망쿳은 17일 오전 3시 중국 잔장 북부서쪽 약 140km 부근 육상에서 서진 중이며 강도 중의 소형급 태풍이다.

태풍 망쿳은 18일 오전 3시 베트남 하노이 북서쪽 약 450km 부근 육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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