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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3탄 발표 전야 “중국, 미 협상 재개 제안 거부 기류”

미중 무역전쟁 3탄 발표 전야 “중국, 미 협상 재개 제안 거부 기류”

기사승인 2018. 09. 1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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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17일께 224조원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부과 발표
중국 "머리에 총 겨누는 상대와 협상하지 않는다" 강경 분위기
Tariffs Ports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더욱 격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르면 17일(현지시간) 2000억달러(224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약 6000개 품목에 대한 고율 관세부과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하자’는 미국 측 제안을 거부하려는 기류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미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에 정박해 있는 콘테이너 선박./사진=롱비치 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더욱 격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르면 17일(현지시간) 2000억달러(224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약 6000개 품목에 대한 고율 관세부과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하자’는 미국 측 제안을 거부하려는 기류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앞서 이 신문은 지난 12일 소식통을 인용,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중심으로 한 미국 고위관리들이 최근 류허(劉鶴) 부총리 등 중국 측 협상파트너에 초청장을 보냈다면서 오는 27~28일 워싱턴 D.C.에서 회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은 무역협상 재개 제안을 거부하면서 반격모드로 돌아서는 강경한 분위기라고 WSJ은 전했다.

WSJ은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추가적인 관세부과에 나서려고 하면서 중국도 무역협상 제안을 거부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고위 당국자는 “우리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는 상대방과는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 제조업계의 공급체인에 직접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원재료나 장비 등의 대미수출을 규제하는 방식으로 반격에 나서는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업체로는 미국 최대기업 애플이 꼽힌다.

애플은 7일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보낸 서한에서 “2000억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애플워치·에어팟·애플 펜슬·홈팟·맥미니·어댑터·충전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전 중국 재정부장(재무장관)은 16일 한 행사에서 “미국에 대해 보복관세와 함께 ‘수출 규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20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새로 부과되는 관세는 약 10%로, 당초 알려진 25%보다는 크게 낮은 수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관세부과 조치는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500억달러(56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의 관세부과 계획을 발표하면서도 7월 6일 340억달러(38조원) 규모의 818개 품목에, 8월 23일 160억 달러(18조원) 규모의 279개 품목에 각각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두 차례에 걸쳐 시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중국 반응에 따라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나머지 2670억달러(299조원)에도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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