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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세계 최초 ‘자기실현’ 인센티브로 공생경제 블록체인 플랫폼 만든다”

[인터뷰] “세계 최초 ‘자기실현’ 인센티브로 공생경제 블록체인 플랫폼 만든다”

기사승인 2018. 09.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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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환 딜라이트체인 대표 인터뷰2
이영환 딜라이트체인 대표가 12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 정재훈 기자
“세계 최초로 경제이익뿐 아니라 자기실현을 인센티브로 한 진정한 공생경제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 것입니다.”

이영환 딜라이트체인 대표<사진>는 12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사무실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매슬로우 욕구 5단계 이론에 기반해 ‘댑(dApp) 중심의, 댑을 위한’ 지속가능한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우의 매슬로우 욕구 5단계는 사람은 의식주·안전 등 기본욕구가 해결되면 사회적 관계와 자아실현을 추구한다는 이론이다. 이 대표는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인 댑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이를 사람들이 자아를 실현하는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그는 기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장의 부작용에 주목, 블록체인 생태계가 나오게 된 본질을 처음부터 따져보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기존 암호화폐는 경제적 이익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결국 시장 참여자가 사라질 수밖에 없는 ‘자기파괴성’이 존재한다”며 “현재 코인 경제는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느라 부가 지나치게 편중됨에 따라 대다수의 참여자가 오히려 손해를 보기까지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현상을 자동차에 비유하며 “현재까지 나온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브레이크’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중요한 이유는 인류 최초로 제3자의 개입 없이 불특정 다수가 사이버 공간에서 경제 행위를 할 수 있도록 만든 데 있다”며 “다만 최초의 자동차처럼 엔진·속도 등 여러 측면에서 부족해 현재의 자동차처럼 일상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새로운 메커니즘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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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환 딜라이트체인 대표가 12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 정재훈 기자
이에 이 대표는 블록체인 플랫폼의 일상적인 인센티브 확대를 통한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상위 0.1%가 아니라 전체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플랫폼을 만들면 신규가입자들이 지속적으로 들어오면서 플랫폼의 ‘자기지속성’이 확보된다”며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사람들이 댑을 통해 매슬로우 욕구 5단계 최고층인 ‘자기실현’을 하도록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류의 자기실현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선물(善物)경제’가 현재 페이스북에서 발현된 것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인간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 경제이득뿐 아니라 ‘내가 얼마나 아낌없이 후함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표현하고 싶어한다”며 “예컨대 이사할 때 떡을 돌리면 받는 입장에선 빈 그릇에 계란 두 알이라도 담아 돌려주거나 아메리칸인디안들이 추장이 되기 전 자신이 거지가 될 정도로 후한 인심을 보여주는 등 선물에 의해 돌아가는 경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페이스북의 경우 포스팅한 글을 ‘공유’하거나 ‘좋아요’를 누르는 행위를 통해 ‘선의’를 베풀고 받은 사람은 보답하는 방식으로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준비하고 있는 ‘공생경제’ 방식의 블록체인 플랫폼 ‘에코버스’는 내년 상반기 메인넷 알파버전을 공개한다. 그는 “기술적으로 가장 우수하고 경제·철학·사회심리학 이론적으로도 가장 진보되고 탄탄한 플랫폼”이라며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준비된 플랫폼인 만큼 자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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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환 딜라이트체인 대표가 12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 정재훈 기자
다만 이 대표는 이 같은 플랫폼을 현실화하기 위해선 정부의 정책이 하루빨리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 관련 사기꾼이나 투기가 너무 많아 어느 정도 규제는 감수해야 되는 게 맞지만,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별개로 보는 지금의 정부 입장은 자동차와 엔진 기술을 따로 떼내는 것과 같다”며 “사람들이 자기가 모르는 기술에 대해선 공포(포비아)를 느끼지만, 그렇다고 자동차를 금지한 채 엔진을 육성시키는 발상이 가능한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프로젝트도 현재 싱가포르 법인이 설계 권한을 갖고 있을 정도로 블록체인에 대한 글로벌 관심과 투자가 활발하다”며 “국가가 전면 지원해주지 못한다면 막지라도 말아야 하는데 국내 상황은 규제가 없는 무한규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수천억의 투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돼야 ‘달나라까지 갈 수 있는 엔진’을 만드는데 현재 얘기 나오는 1억~10억원 정도의 투자로는 4조 규모의 프로젝트 이오스(EOS) 등과 경쟁할 수가 없다.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18일 서울 양재동에서 ‘자기지속성 블록체인 국제 콘퍼런스’ 개최를 앞두고 있는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미국·인도 등 전세계 블록체인 전문가들과 함께 ‘기존 코인의 자기파괴성 문제’와 ‘지속가능한 플랫폼을 설계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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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환 딜라이트체인 대표가 12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 정재훈 기자
[프로필] 이영환 딜라이트체인 대표

△現 W3C 블록체인 커뮤니티 그룹 공동 의장
△現 블록체인표준화포럼 의장
△現 블록체인오픈포럼 표준화분과 분과장
△現 공공데이터제공분쟁조정위원회 조정위원
△現 데이터 거래 연구회 회장
△現 한국강소기업진흥학회 수석부회장
△現 한국데이터사이언스학회 전문이사
△現 한국 금융ICT융합학회 부회장
△前 ISO/TC307 블록체인 아이덴티티 연구반 의장
△前 차의과학대학교 경영대학원 부원장 겸 교수 (2017년 4월 ~ 2018년 3월)
△前 건국대 교수 (2009년 3월 ~ 2017년 2월)

<학력>
1986년 8월 미국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 샴페인) 수학과 전산학 공학학사 졸업
1991년 2월 미국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 샴페인) 전산학 석사 졸업 (인공지능 전공)
1995년 10월 미국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 샴페인) 전산학 박사 졸업 (인공지능 전공)

<주요 업적>
◇애플리케이션 개발
△‘발표채점’ △‘폭력없는 우리학교’ △‘제보자’

◇연구논문 및 보고서(2016년 1월1일 이후)
△이영환, 전희주 ‘Nation Image and its Dynamic Changes in Wikipedia’ (2017년 1월)
△이영환 ‘국내외 블록체인 기술사례 및 적용분야 연구 보고서’ (인터넷진흥원, 2016년 12월 31일)
△이영환, 오세경, 김재필, 권혁준 ‘분산원장 기술의 현황 및 주요 이슈(1부 정책적 이슈)’ (한국은행 금융 결제국, 2016년 12월)
△이영환 ‘국가이미지 분석을 위한 위키피디아 실시간 동적 온톨로지 구축 알고리즘 및 적용’ (한국데이터정보과학회, 2016년 7월)

◇저서
△‘웹3.0 세상을 바꾸고 있다’ 보문각 (2010년 06월)

◇특허
△특허 제 10-1658199호 ‘데이터거래소에서 구독에 의한 데이터 거래시스템 및 그 방법’ 외 2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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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환 딜라이트체인 대표./사진 =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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