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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장관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 유치로 진전된 평화의 길 보여주자”

도종환 장관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 유치로 진전된 평화의 길 보여주자”

기사승인 2018. 09. 1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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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올림픽 개최 30주년 기념식 개최
서울올림픽 30주년 기념사하는 도종환 장관<YONHAP NO-3166>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서울올림픽 3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연합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다면 한민족이 진전된 평화의 길을 보여줄 수 있다. 세계와 소통하는 역사를 쓸 것이다.”

도종환 문화체육부관광부 장관이 17일 서울올림픽 개최 30주년을 기념해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치러진 기념식 행사에서 ‘남북 공동올림픽’ 유치의 메시지를 던졌다.

도 장관은 “서울 하계올림픽은 1980 모스크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과 달리 동독과 서독 등 동서 국가가 12년 만에 ‘손에 손잡고’ 하나가 된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에서는 남과 북이 단일팀을 구성하고, 한반도기를 앞세워 개회식에 공동 입장하며 ‘대립의 벽을 무너뜨리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화의 의미도 되새겼다.

그러면서 동서화합을 이룬 1988년 서울올림픽의 정신이 2032년 올림픽으로 이어져 남북 화합을 이룩하길 희망했다.
서울올림픽 30주년 기념 명예의 띠 수여식<YONHAP NO-3178>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서울올림픽 30주년 기념식에서 자원봉사자와 조직위 유치단 등 관계자들이 명예의 띠를 수여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도 “내일 시작하는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김정은 두 정상이 2032년 올림픽 공동 유치를 합의하고, 선언하길 바란다. 남북 공동올림픽은 북한을 세계 무대로 끌어내는 불가역적 선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아 ‘굴렁쇠 소년’을 연출했던 이어령 전 장관은 당시 개막식에 대한 비화도 전했다.

이 전 장관은 “서울올림픽 개·폐회식을 준비하면서 용과 부채춤, 호돌이를 뺐다. 중국을 떠오르게 하는 용, 일본 문화와 가까운 부채춤 등을 빼 대륙과 해양 국가와 다른 우리만의 반도 문화가 있다는 걸 보여줬다. 또 호돌이 대신 ‘굴렁쇠 소년’을 등장시켜 우리만의 ‘비우는 문화’를 강조했다. 결국 서울올림픽은 인종, 언어, 남녀 등 모든 벽을 뛰어넘어 손에 손잡고 세계로 나가는 기적을 보여줬다”고 회상했다.

또 슈미트 전 헝가리 대통령은 “한국이 서울올림픽을 유치했을 때 ‘미군이 주둔하는 전쟁 위험이 있는 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릴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품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서울올림픽은 올림픽이 세계평화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식전행사로 올림픽공원 수변 무대에서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 구성원 1488명과 대한민국 선수단 645명의 이름을 새긴 ‘영광의 벽’이 공개됐다.

이전까지는 서울올림픽 메달리스트와 조직위 주요 인사의 이름만 영광의 벽에 새겼지만, 30주년을 기념하며 서울올림픽에 나선 모든 선수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쓴 조직위 구성원 전원의 이름을 넣었다. 자원봉사자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인사 문구도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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