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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양정상회담] 안보리 이사국,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에 기대감

[남북 평양정상회담] 안보리 이사국,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에 기대감

기사승인 2018. 09. 1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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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평양 출발 몇시간 전, 러시아 대북제재 위반 논의 회의 긴급소집
중 대사 "평양 회담, 긍정적 결과 희망"...영 대사 "북 단호한 비핵화 조치 이어지길"
UN North Korea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은 17일(현지시간) 3차 남북정상회담을 몇 시간 앞둔 시점에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러시아의 대북제재 위반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소집된 회의에서 대북제재 이행을 지렛대로 한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은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이날 회의에서 벳소 고로(別所浩郞) 일본대사와 논의하는 모습./사진=뉴욕 AP=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은 17일(현지시간) 3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대북제재 이행을 지렛대로 한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안보리는 ‘러시아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에 관여돼 있다’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 보고서를 수정해 이사국에 제출하도록 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9월 순회 의장국인 미국의 요구로 긴급 소집됐다. 18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시점이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확산 및 북한’을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러시아의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대북제재 위반 증거가 있다며 북한이 불법적으로 정유제품을 획득하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것을 시작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때(wrong time)”라고 강조했다.

이에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제재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 (북한을) 건설적인 협상에 끌어들이기 위한 도구가 돼야 한다”며 “장애물을 만들 것이 아니라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촉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안보리 상임·비상임 이사국들은 대북제재의 엄격한 이행을 지렛대로 평양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도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차오쉬(馬朝旭) 중국 대사는 “한반도 상황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고, 대화를 통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중국은 북·미 직접 대화를 지지하고, 남북도 지속적인 대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평양에서 열리는 회담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카렌 피어스 영국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평양) 방문을 환영하고, 북한의 단호한 비핵화 조치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카렐 반 오스터롬 유엔대사는 “북한은 여전히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하면서 전 세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동시에 불법 환적을 비롯해 외교관의 금융제재 회피, 중동 지역 무기밀매까지 제재 망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되는 북한과의 대화 노력을 지지한다”며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과 가능성이 열려있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가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라프 스코그 스웨덴 대사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원칙을 언급한 뒤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하는데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적 해법을 찾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 대화도 지속해야 한다”며 “남북 간 지속적인 대화와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산가족 상봉 논의 역시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쿠웨이트와 볼리비아·코트디부아르·페루·에티오피아 등 다른 이사국 대사들도 평양정상회담의 성공적 결과를 기대했다.

과거 핵보유국이었던 카자흐스탄의 카이라트 우마로프 대사는 “오늘날 한반도의 상황은 과거 어느 때보다 호의적으로 개선됐고, 선의와 상호이해로 나아가고 있다”며 “카자흐스탄도 복잡한 비핵화의 경험이 있다. 인내심을 갖고 외교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태열 유엔주재 대사는 당사국 대사 자격으로 참석해 “함께 굴러가는 자전거의 두 바퀴처럼, 제재 이행과 외교는 상호보완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며 “북한은 보다 의미있는 조치를 통해 비핵화 의지를 증명해야 하고 체제 보장과 밝은 미래로 이어지는 ‘기회의 창’을 잡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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