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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24일부터 224조원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관세 부과(종합)

미, 24일부터 224조원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관세 부과(종합)

기사승인 2018. 09. 1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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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대중 관세공격, 액수 1·2차의 4배, 대상품목 6000개로 6배
소비재 비율 2%서 33%로 급증...미 물가 영향 고려 당초 25%서 낮춘 듯
이달말 워싱턴 미중 협상 무산될 듯
미중 무역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 2000억달러(224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 이번 3차 대중(對中) 관세 공격의 액수는 지금까지 1·2차 합계의 4배이고, 대상 품목은 약 6000개로 6배에 가깝다. 사진은 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五星紅旗)가 지난 11일 중국 베이징(北京) 비즈니스 센터에 겨냥돼 있는 모습./사진=베이징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 2000억달러(224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어치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3차 대중(對中) 관세 공격의 액수는 지금까지 1·2차 합계의 4배이고, 대상 품목은 약 6000개로 6배에 가깝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7월 6일 340억달러(38조원) 규모의 818개 품목에, 8월 23일 160억달러(18조원) 규모의 279개 품목에 25%의 추와 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했다.

품목이 확대됨에 따라 소비재 비율도 급격하게 상승했다. 이미 추가 관세 조치를 단행한 500억 달러의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소비재 비율은 2%에 불과하지만 2000억 달러 가운데는 33%가 소비재다. 남은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소비재 비율은 60%에 달한다.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어치에 대한 추가 관세가 10%로 당초 25%보다 낮아진 배경에 이번 조치가 미국 경제, 특히 소비자 물가에 대한 영향을 고려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배경이다.

하지만 미국은 이후 중국의 대응에 따라 이들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연말 또는 내년 초부터 25%로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전용기 ‘2670억달러(300조1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준비됐다’며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나머지에도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관세가 수십억 달러와 일자리가 우리나라에 유입되도록 하는 등 미국이 매우 강력한 협상 위치를 갖게 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비용 인상은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공정한 거래를 하지 않는 나라에는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행정부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오는 27~28일 워싱턴 D.C.에서 개최될 것으로 알려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의 협상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중국의 고위 당국자가 “우리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는 상대방과는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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