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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미래에셋, 국내 오피스빌딩 투자 시동…블라인드 펀드 조성

[단독]미래에셋, 국내 오피스빌딩 투자 시동…블라인드 펀드 조성

기사승인 2018. 09.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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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프라임오피스빌딩투자나서는미래에셋
미래에셋그룹이 국내 프라임 오피스빌딩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NH투자증권이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 중 하나인 서울스퀘어를 1조원에 매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국내 프라임 오피스빌딩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에 힘을 모았던 미래에셋이 국내 오피스 시장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조성하는 ‘미래에셋맵스 코어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1호(이하 미래에셋맵스 부동산투자신탁)’에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17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2019년 1분기를 거래 예정일로 잡아, 최초 설정일로부터 10년 만기의 펀드 투자에 나섰다. 미래에셋대우가 밝힌 거래(투자) 목적은 ‘자기자본투자(PI)를 통한 배당수익 및 매각차익 기대’다.

해당 펀드는 블라인드 펀드로 투자 대상이나 규모 등에 대해 확정된 내용이 없다. 블라인드 펀드는 말 그대로 구체적인 투자 대상 없이 큰 틀의 투자 방향만 정해놓고 관련 투자금을 미리 받아 조성하는 방식을 말한다. 공시된 투자 목적에 밝혔듯이 이번 미래에셋맵스 부동산투자신탁은 부동산 투자를 위한 펀드 조성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추진하고, 주력 계열사인 미래에셋대우가 300억원의 펀딩을 통해 스타트를 끊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 부동산투자신탁 펀드는 국내 프라임 오피스빌딩 매입을 위해 조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수천억원대에 거래되는 서울시내 대형 빌딩 시세를 감안해, 향후 대형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외부 수익자를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프라임 오피스빌딩이 주식이나 채권 등 변동성이 큰 자산을 대체할 안전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진원창 쿠시먼앤웨이크필드 리서치팀장은 “최근 서울 시내 대형 빌딩의 경우 자본환원률이 4%대 초반으로 과거보다 떨어진 게 사실”이라면서도 “프라임급 빌딩은 공실률도 낮은 편이어서 투자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그간 해외영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부동산 투자에 힘을 쏟아왔다. 판교 알파돔시티나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등 국내 부동산 개발·시행도 이뤄지고 있지만, 매물로 나온 프라임 빌딩 투자에 나선 건 2012년 서울 서초구의 플래티넘타워를 2000억원에 매입한 게 마지막이다. 이에 앞서 2008년에는 강남구의 ARC PLACE(옛 캐피탈타워)를 4300억원에, 2011년에는 여의도의 KTB빌딩을 2400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내년에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지면 7년 만에 국내 대형 빌딩 매입에 나서는 셈이다.

미래에셋맵스 부동산투자신탁 펀드는 자금이 소요될 때 수시로 조달하는 캐피탈콜 방식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음에 드는 물건이 나왔을 때 펀딩을 시작하면 우선협상대상자로 나서기 힘들다”며 “주력 계열사의 펀딩을 시작으로 기관투자자를 끌어모아 적당한 물건이 나왔을 때 바로 베팅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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