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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양정상회담] 남북 평양 회담에 미중일 ‘관심’

[남북 평양정상회담] 남북 평양 회담에 미중일 ‘관심’

기사승인 2018. 09. 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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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이례적, SNS도 난리 나
평양 카퍼레이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개차를 타고 18일 평양순안공항에서 백화원 초대소로 이동하며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11년 만에 재현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중국, 일본의 반응은 ‘온도’ 만큼이나 ‘색깔’도 다르게 나타났다. 미국과 일본은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 재제 및 북일 정상회담에 방점을 둔 반면 중국은 대만과의 양안(兩岸) 정상회담에 기울이는 정도의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백악관은 3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직접적인 성명이나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의 대북 재제 결의 위반을 문제 삼아 ‘우회적’으로 정상회담 등 남북관계와 비핵화가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날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거론, “미국은 오늘 북한에 대한 제재 및 러시아의 적극적인 제재 준수 약화 시도를 논의하기 위해 안보리 회의를 소집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이것들(국제적 제재)을 이행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 역시 대북 제재 완화를 시작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때(wrong time)”라며 러시아의 행동을 허용하면 대북 제재망이 느슨해진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미국의 행보는 북한에 핵·미사일 및 시설 리스트 신고 등 비핵화와 관련한 구체적 조치를 이행하라고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일본은 “북미 간 합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질 기대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중요한 것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북한의 약속을 포함해 지난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합의가 신속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일본 정부는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가시화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중국은 관영 매체들의 보도부터 예사롭지 않다. 중국 중앙방송(CCTV)은 이날 아침 뉴스부터 서울과 평양 특파원을 실시간으로 연결, 양쪽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등 회담의 이슈를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는 장면, 김정은 위원장과 이설주 여사가 문 대통령 부부를 영접하는 모습 등이 모두 생중계 됐다.

신화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북미 양국의 비핵화 담판이 긴장 국면에 빠진 상황에서 양 정상이 다시 만나는 것은 정세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무엇보다 남북 정상의 세 번째 만남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이번 회담에 한국의 주요 대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사실도 크게 부각시켰다.

개인의 자유로운 의견이 펼쳐지는 공간인 SNS도 상황은 마찬가지. 너 나 할 것 없이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화제 ‘0순위’로 올려놓고 있다. 현재의 분위기로 볼 때 중국의 이런 뜨거운 반응은 문 대통령의 방북이 끝나는 20일까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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