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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양정상회담] 김 위원장 부부 공항영접…“외국서도 찾기 어려운 환대”

[남북 평양정상회담] 김 위원장 부부 공항영접…“외국서도 찾기 어려운 환대”

기사승인 2018. 09. 1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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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 115일만에 평양서 재회
서양식 뺨인사…격의없이 대화
도착환영행사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 도착한 뒤 마중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공동취재단·허고운 기자 = 지난 5월 26일 판문점 2차 정상회담 이후 115일 만에 평양에서 재회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일 뜨거운 포옹으로 다시 만났다.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공항에 직접 나와 문 대통령을 최고 예우로 맞았다.

문 대통령이 탄 전용기는 18일 오전 9시 49분 평양 순안공항에 내렸다. 7분 뒤 활주로에 미리 깔아둔 레드카펫 위로 김 위원장 부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곧이어 전용기 문이 열렸고 문 대통령 부부가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김 위원장 부부도 손뼉을 치며 뜨겁게 환영했다.

문 대통령이 트랩을 내려오자 김 위원장은 두 팔을 벌려 문 대통령을 껴안았다. 남북 정상은 서양식으로 뺨을 맞부딪히는 인사를 하며 세 차례나 포옹했다. 이후 손을 맞잡은 채 한참 동안 반가운 표정으로 대화를 나눴다. 이미 두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친분을 쌓아 두 정상의 모습에서 격의는 찾을 수 없었다.

남북 퍼스트레이디들도 반갑게 인사하며 4·27 정상회담 이후 다시 만난 기쁨을 나눴다. 남북 정상 부부의 만남에 김여정 부부장도 자리를 함께하며 반가움을 표했다. 김 부부장은 문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 의장대에 질문하고 곳곳을 살펴보며 현장 지휘를 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 부부가 북측 화동에게 전달받은 화환을 대신 들어주기도 했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정상급 인사가 평양을 방문하더라도 김 위원장이 직접 공항에 나가 영접한 적은 없었다. 외교적 관례를 보더라도 방문하는 국가수반을 정상이 공항에 나가 맞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공항에 영접을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외국 정상회담 사례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환대라 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 부부간 인사가 끝난 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측 환영 인사와도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김 위원장도 문 대통령을 수행해 평양을 찾은 남측 인사들과 인사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조선인민군 의장대 사열을 받고 순안공항에 나온 수천명의 북한 주민들과 인사했다. 남자는 정장, 여자는 한복 차림의 북한 주민들은 인공기·한반도기와 꽃을 흔들며 “만세”, “조국통일”, “평화”라고 외쳤다. 문 대통령은 몇몇 북한 주민들과는 직접 악수도 했다.

주민들 뒤로는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 나가자’,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펼침막이 보였다.

문 대통령은 공항 영접행사 이후 김 위원장과 함께 카퍼레이드를 하고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일정 내내 계속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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