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은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협상'(감독 이종석) 인터뷰에서 "손예진 씨와도 얘기를 나눴는데, 다른 장르의 작품으로 또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빈은 첫 호흡을 맞춘 손예진에 대해 "놀란 지점이 꽤 있었다. 촬영당시 (이원생중계) 모니터를 보고 놀란 것도 있지만 (영화관의) 큰 화면으로 보면서 훨씬 세게 오는 지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손)예진씨가 세트촬영 할 때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영화를 보면 채윤(손예진)이가 뭔가 하기 보다 태구(현빈)가 하는 것을 받아서 해야 하는 지점이 많았고, 협상 테이블 안에서 동선도 많지 않아서 힘들고 답답하고 어려웠을 텐데, 제 상상과 벗어난 지점이 많았다. 예를 들면 태구가 인질을 죽이고 나서 한채윤이 욕을 하는데 제가 대본만 보고 현장에 갔을 때 상상한 게 있는데 그걸 벗어났다. 저는 밖으로 표출될 줄 알았는데 반대로 안으로 삭히더라. 그래서 점점 이사람이 어떻게 연기할까 궁금해지는 지점이 생기고 좋았다"고 밝혔다.
또한 손예진의 실제 모습에 대해 "조용하고 차분한 지점도 있는데, 그 모습 만 있는 게 아니더라. 그 안에 많은 것이 있다. 흥도 있고, 털털한 지점도 있고, 웃음도 많다. 스크린 속에서만 봐왔던 모습과 다른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현빈)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로 1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