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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양정상회담]문재인 대통령 “항구적 평화·협력 시대 여는 큰 걸음 시작할 것”

[남북 평양정상회담]문재인 대통령 “항구적 평화·협력 시대 여는 큰 걸음 시작할 것”

기사승인 2018. 09. 1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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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환영만찬 참석…"누구도 경험 못한 미래 만들 수 있어"
김정은 "남북 손 맞잡고 좌고우면 없이 나갈 때 길 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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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건배하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공동취재단·주성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항구적인 평화와 협력의 시대를 여는 큰 걸음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만찬에 참석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이 중요한 의제”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긴 겨울을 이겨내고 함께 맞았던 봄에 ‘가을이 오면 다시 만나자’고 우리는 약속했다”며 “그 약속 그대로 나를 평양으로 초대하고 따뜻하게 맞아주신 김정은 위원장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서로 자유롭게 오가며 서로 돕고 함께 발전한다면 온 세상이 깜짝 놀라게 될 것”이라며 “지난번 판문점에서 우리는 남북 관계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고, 불과 5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꿈같은 일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은메달을 획득했던 여자카누 및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사례를 언급하며 “대동강과 한강에서 흘린 땀과 눈물이 하나가 될 때 우리는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희망과 기쁨을 온 겨레에 안겨줬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시작이다. 우리는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나는 김 위원장과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사,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내실 있는 발전을 이루고, 남과 북 사이에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공포를 완전히 해소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나에게는 신뢰와 우정이 있다”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넘어서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나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여기 목란관을 찾은 세 번째 대한민국 대통령이며, 김 위원장과는 4월과 5월에 이어 벌써 세 번째 만남”이라며 “김 위원장과 나는 다정한 연인처럼 함께 손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고 넘어왔던 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도보다리 대화는 그 모습만으로도 전세계인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남북 정상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치 않고 언제든지 편하게 만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남북 간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만찬 환영사를 통해 “꽃피는 봄 계절인 지난 4월과 5월에 판문점 상봉에 이어 풍요한 가을에 평양에서 문 대통령 내외와 여러분을 만나게 돼 참으로 기쁘고 감회가 깊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 이후) 지난 몇 달을 보면서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갖게 됐고 역사와 민족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무거운 사명을 더욱 절감한다”며 “좋게 출발한 평화번영의 새 역사를 지속해 나가며 북남관계에서 꽃피는 봄날과 풍요한 결실만이 있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북과 남이 서로 손을 맞잡고 뜻과 힘을 합쳐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으로 나갈 때 길은 열리고, 우리 스스로 주인이 되는 새로운 시대는 흔들림을 모르고 더욱 힘 있게 전진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에게 이것이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이 자리를 빌려 남모르는 고충을 이겨 내며 이러한 새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인 문 대통령께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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