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미 언론, 이재용·최태원·구광모·김용환 등 대기업 총수 방북 주목

미 언론, 이재용·최태원·구광모·김용환 등 대기업 총수 방북 주목

기사승인 2018. 09. 19. 05:4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CSM "문 대통령, 북 무역 및 투자 개방 준비 보기 위해 경영진 대동"
CNN "한국 자본, 북한 유입 좋을 출발일 수도"
USA투데이 "리설주·김여정, 김정은 이미지 개선에 도움"
[평양정상회담] 환영 만찬 참석한 경제 사절단
미국 언론들은 18일 2박 3일 일정으로 시작된 평양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최태원 SK 회장·구광모 LG 회장·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그룹 총수 등 기업인들이 동행한 것을 거론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북한 경제발전에 주력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구 회장·최 회장이 이날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참석해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미국 언론들은 18일 2박 3일 일정으로 시작된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했다.

특히 이번 방북단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최태원 SK 회장·구광모 LG 회장·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그룹 총수 등 기업인들이 동행한 것을 거론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북한 경제발전에 주력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이날(현지시간) “평양정상회담은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시장경제를 더 수용하라는 주민들의 압력을 느끼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또 하나의 시험”이라며 “전 세계가 북한의 젊은 독재자 김정은이 2500만 주민들의 경제적 자유를 어느 정도 원하고 있는지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이 무역과 투자 개방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는지 보기 위해 거의 12명의 경영진을 대동했다”며 “이번 회동은 김 위원장이 그의 생존이 정권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핵무기보다 시장경제 진전과 국민의 높아지고 있는 기대를 충족시키는 데 더 의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보는 또 다른 시험”이라고 강조했다.

[평양정상회담] 대화하는 이재용과 최태원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최태원 SK 회장이 공군 1호기에 탑승해 나란히 앉아 대화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CNN 방송도 전날 이 부회장의 방북은 “더 깊은 경제 협력에 대한 희망에 불을 지피고 있는 남북 정부 간 훈훈한 관계를 반영한다”며 문 대통령이 지난달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남북경제공동체 구상이 “궁극적으로 삼성과 다른 가족경영 대기업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CNN은 대기업 총수의 방북이 “한국 자본이 북한으로 들어가는 좋은 출발일 수 있다”는 스티브 정 홍콩 중문대학 교수의 말을 전하면서도 “삼성이 조만간 북한에 매장을 개설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총수들이 유망한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부에 대한 의무감 때문에 방북단에 합류했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대기업 총수들의 방북이 곧바로 남북경협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기술 수준과 인프라 문제 등 북한 내 문제뿐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무부는 16일 국내 대기업 총수들의 방북에 대해 “우리는 모든 회원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금지된 ‘특정 분야 제품(sectoral goods)’을 포함한 유엔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기를 기대한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평양정상회담]삼지연관현악단 공연 관람하는 이재용
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대형모니터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평양대극장에서 삼지연 관혁악단의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중계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울러 미국 최대일간지 USA투데이는 18일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리설주와 김여정이 젊은 독재자 김 위원장의 거친 이미지를 개선하고 새롭게 하고 있는데 이것이 주도면밀하게 만들어진 선전일 수 있지만 김일성·김정일 시대와는 달리 밀레니엄 세대인 김 위원장이 전 세계에 보다 적절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유력 인터넷매체 복스는 역사적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매우 감동적인 이벤트로 시작했다며 평양 순안공항에서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포옹, 평양 시내 카퍼레이드, 평양극장에서의 기립박수 환영,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라고 쓴 북한 조선노동당 당사에서의 문 대통령 방명록 등을 주요 장면으로 뽑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