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남북 평양정상회담]‘첫날 면담 불발’ 여야 3당대표-김영남 면담 재성사

[남북 평양정상회담]‘첫날 면담 불발’ 여야 3당대표-김영남 면담 재성사

기사승인 2018. 09. 19. 14:2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평양공동선언] 김영남과 인사나누는 여야 3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여야 3당 대표가 19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김영남 위원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연합
평양공동취재단·조재형 기자 = 여야 3당 대표와 북한 최고인민회의 인사들과 면담이 19일 성사됐다. 전날 무산된 면담이 다시 이뤄진 것이다. 최고인민회의는 북측의 국회 격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만수대의사당에서 북한 최고인민회의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안동춘 부의장, 최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만났다.

면담에 앞서 이정미 대표는 김 상임위원장에게 별도의 선물을 건넸고 양측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학수고대의 보람이라는 게 바로 오늘 같은 광경을 놓고 예로부터 쓰던 의사표시라고 생각된다”며 전날 면담 불발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동행한 여야 3당 대표는 전날 오후 3시30분께 남측의 국회의사당이라 할 수 있는 평양 소재 만수대의사당에서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 림룡철 조국통일위원회 민주주의전선 중앙위 서기국 부국장을 만나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남측 당 대표들이 면담 장소에 등장하지 않아 일정이 불발되는 상황이 빚어졌다. 북측 관계자들은 1시간가량을 기다리다 숙소로 돌아가면서 만남은 불발됐다.

김 상임위원장은 “통신을 통해서 자료를 읽을 때마다 리해찬 선생과의 옛 추억에 잠기곤 했다”며 “정동영 선생도 다른 동무들을 통해서 들었는데, 내 물어봤지요”라며 이해찬·정동영 대표와의 친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김 상임위원장은 “어제도 (정 선생이) 다시 원내로 복귀하셨기 때문에 우리와 손잡고 통일 위업을 성취하기 위해 매진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정미 대표를 향해서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더 뜨겁게 합심해서 통일 위업 성취에 매진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정동영 대표는 “위원장님은 10년 전에 뵀을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변함이 없으시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김 상임위원장은 “우리 통일 위업을 성취할 때까지는 영원히 요 모습대로 활기 있게 싸워나가자. 우리가 모두 졸장부가 돼서야 되겠느냐. 대장부가 되자”며 “민족의 대의는 통일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6·15 정상회담을 하고 나서 잘 나가다가, 노무현 대통령까지도 잘 나가다가 그만 우리가 정권을 빼앗기는 바람에 지난 11년 동안 남북관계가 단절돼 여러 손실을 많이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제 저희가 다시 집권했기 때문에 오늘 같은 좋은 기회가 왔다”며 “이번에는 남북관계가 영속적으로 갈 수 있도록 만들려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왔다”고 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리해찬 선생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에 올라섰다는 희소식이 전파하자 다시금 통일의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리라는 신심을 가지게 됐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해찬 대표는 면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면담 불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정상회담 배석자 숫자가 갑자기 예상보다 많이 줄어드는 바람에 장관들이 이쪽에 합류를 했다”며 “그래서 당 대표 3명과 장관들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돼 우리 쪽이 불발된 것”이라고 말했다.

면담 일정이 다시 잡힌 배경에 대해 이 대표는 “어제 연회장에서 ‘(사정이) 이렇게 됐는데 오늘 면담을 해야 한다’고 하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당연히 하셔야 한다’며 즉석에서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