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KSKO2018091800519 | 0 | 지난 18일 평양 중구역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평양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면담에 앞서 김 상임위원장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와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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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동취재단·주성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 중인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참모진들의 반대에도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특보는 이날 오후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북한) 통일전선부 주요 인사와 얘기하는데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주변에서 전부 다 반대를 했다고 한다”며 이 같이 전했다.
문 특보는 “(서울 방문 약속은) 완전히 김 위원장의 독자적 결정이었는데 (참모진들이) 그것을 막지 못했다”며 “그만큼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2000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 당시에도 북측에서는 6·15공동선언 마지막 부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한다고 명시하는 것에 대해 엄청난 반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문 특보는 “(북측의 반대에) 답방 약속을 김 전 대통령이 가까스로 받아냈었는데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며 “그런 맥락에서 (서울 방문이라는) 상당히 어려운 결정을 김정은 위원장이 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독려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문 특보는 이날 두 정상간 회담에서 전격적으로 결정된 20일 백두산 방문 일정에 대해서도 커다란 의미를 부여했다. 문 특보는 “두 정상이 백두산에 가는 것은 북측 표현으로는 ‘사변적’이고 우리말로는 상당히 ‘혁명적’인 결정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는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특보는 “이번 (평양)회담은 두 정상이 만나는 시간이 정말 많았고, (회담장에서) 표현의 깊이도 깊었고, 그만큼 신뢰도 쌓였다”며 “이런 것들이 남북관계 개선이나 북핵 문제 해결에 상당히 긍정적 기재로 사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문 특보는 문 대통령이 평양회담 일정을 마친 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방미하는 것과 관련해 “분명히 (평양공동)선언문에 담지 못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며 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문 특보는 “문 대통령이 다음주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게 되면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빠른 시간 내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