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양정상회담]문 대통령, 만수대창작사 참관…“남북 예술교류도 활발해져야”

北미술작품 창작·제작 전문 예술기관
"남측에도 많은 작품 전시될 수 있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후 평양 만수대창작사를 찾아 김성민 창작사 부사장의 안내를 받아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공동취재단·주성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남과 북이 다양하게 교류하는데, 정부 당국간 교류도 중요하지만 문화·예술·체육 교류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평양시 평천구역 소재 만수대창작사를 방문해 “(남북간) 문화·체육 교류는 활발한데 (앞으로는) 예술 교류도 활발해져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만수대창작사는 미술작품의 창작과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북한의 예술기관으로 1959년 11월 창립됐다. 1970년대 초 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시로 중앙미술제작소 등 미술 창작 제분야를 포괄하는 종합 미술창작 단체로 확대된 후 ‘만수대창작사’로 이름이 바뀌었다. 현재 이곳에서는 공예, 도안, 도자기, 벽화, 보석화, 수예, 유화, 조각, 조선화 창작단과 동상, 돌조각, 미술기재 제작단 등 약 20개 창작·제작단을 보유하고 있다.

이경섭 사장 등 북측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으며 만수대창작사에 들어선 문 대통령은 1층 로비에 마련된 방명록에 ‘예술이 남과 북을 하나로 이어주는 다리가 되기를’이라는 메시지를 적었다. 이후 문 대통령은 김성민 만수대창작사 부사장의 안내를 받아 금강산과 평양성, 을밀대 등을 소재로 한 그림, 도자기 등의 작품을 감상했다.

문 대통령은 작품을 감상하며 “인민예술가가 되려면 어느 정도 해야 되냐, 만수대창작사는 어떤 분들이 오느냐” 등의 질문을 던지며 깊은 관심을 보였고, 금강산 소재로 한 작품이 화법상 몰골기법을 이용했다는 설명을 듣고 “정말 힘차다”라는 감상평을 내놓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작품 감상을 마친 후 “광주비엔날레에 (북한 작품) 22점 전시된 것이 (남북간 예술 교류 활성화에) 좋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많은 작품을 같이 전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