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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양정상회담] 방북 경제인들, 양묘장 첫 현장방문

[남북 평양정상회담] 방북 경제인들, 양묘장 첫 현장방문

기사승인 2018. 09. 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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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림녹화 사업 의지
남북 신림협력 기대
노동신문, 김정은 강원도 양묘장 시찰 보도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7월 24일 1∼2면을 할애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강원도 양묘장 시찰 활동 소식을 보도했다. 사진은 노동신문 1면에 실린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모습. /연합
평양공동취재단·박지숙 기자 = 남북정상회담 경제계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한 남측 기업인 17명은 19일 현장방문 첫 일정으로 묘목 등을 심어 기르는 양묘장을 찾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경제계 특별수행원들은 이날 오찬 이후 평양 개성고속도로 인근에 있는 황해북도 송림시 석탄리의 조선인민군 122호 양묘장을 찾았다. 양묘장은 식물의 씨앗, 모종, 묘목 등을 심어 기르는 곳으로 북한의 최대 과제인 산림녹화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일정으로 보인다.

특히 남북정상이 이날 ‘9월 평양공선언’을 통해 산림산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만큼 남북 산림협력이 향후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이 되어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산림 산업 협력이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대상이 아니어서 산림 협력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제인들이 이날 찾은 조선인민군 112호 양묘장은 지난 2010년 5월 준공된 후, 2015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재건을 지시해 이듬해 5월에 준공됐다. 김 위원장이 2016년 12월 직접 방문해 현대화 과업으로 과시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90년대 ‘고난의 행군’이라는 경제적 어려움을 오래 겪으며 산림 황폐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2023년까지 나무 65억 그루를 심는 ‘산림조성 10개년 계획’을 추진 중이다. 나무와 식용 작물을 병행해서 심는 임농복합경영방식을 주요 정책으로 삼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에도 강원도 양묘장을 시찰했고 노동신문은 이를 1~2면에 할애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핵심 관심 사업인 만큼 산림 협력이 현실적으로 가장 접근하기 쉽고 폭넓게 다룰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지난 2007년에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도 동행한 최태원 SK회장은 지난 18일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 면담 자리에서 “건물도 높아졌지만 나무들도 많이 자란 거 같고 상당히 보기 좋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SK그룹은 선대 회장인 최종현 회장 시절부터 산림녹화에 꾸준히 사업을 진행해 온만큼 북한 산림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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