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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조우리 “머리 자른 수아 보며 나 역시 편해졌다”

[인터뷰]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조우리 “머리 자른 수아 보며 나 역시 편해졌다”

기사승인 2018. 09. 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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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조우리 /사진=정재훈 기자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조우리가 수아의 행복과 함께 자신도 행복해졌다고 밝혔다.


조우리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아시아투데이 사옥에서 진행된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 이하 강남미인) 종영 인터뷰에서 "수아 역할을 연기하면서 외모적으로나 연기적으로 고민이 많이 됐다. 외적으로는 웹툰 속 수아와 싱크로율을 맞추려고 노력했고 연기적으로도 공부를 혼자 많이 했던 것 같다. 무사히 마치게 되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나 15일 종영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어릴 적부터 못생김으로 놀림을 받아 성형수술을 한 미래(임수향)가 새 삶을 얻을 줄 알았지만 대학 입학 후 꿈꿔왔던 것과는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으면서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성장을 그렸다. 원작인 웹툰 팬층이 워낙 탄탄했고 드라마화가 되면서 조금 추가된 이야기와 인물이 있었지만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잘 전달했다는 평이다. 마지막 회는 5.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조우리가 연기한 현수아는 예쁜 외모로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사실 그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 고통스러운 노력까지 감수해야 했던 인물이다. 어릴 적, 깔끔하지 못한 외모로 따돌림을 당했지만 외모를 꾸미기 시작하자 누구보다 인기가 많은 학생이 됐다. 그러한 과거 때문에 수아는 외모에 대한 집착을 놓을 수 없었다.


조우리는 "초반엔 수아를 '얄밉다'고 말한 분들이 많았는데 그것마저 기분이 좋았다. 사실 수아가 얄미운 모습이 많이 나와서 공감을 해주실까 걱정이 많았는데 많이들 공감을 해주시더라"라며 "연기적으로 가장 신경을 쓰면서 수아를 함께 했던 것 같다. 특히 웹툰에서의 표정 같은 것도 유심히 살펴보면서 연기에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수아는 모두의 시선을 의식하고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고야 마는 피곤한 삶을 살았다. 그러던 수아가 변하게 된 계기는 자신이 그렇게나 질투하던 미래 덕분이었다. 스토커에게 테러를 당하고도 자신의 외모에 집착하는 수아에게 미래는 '도대체 왜 그래야 하냐. 예뻐지지 않으면 죽는 것처럼. 이제 그러기 싫다. 내가 어떻게 하면 진짜 행복할지 다시 생각할 거야'라고 울부 짖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수아는 변했다. 길었던 머리를 자르고 짧은 치마 대신 본인에게 가장 편한 옷을 입었다.


조우리는 "안 좋은 일이 수아에게 한꺼번에 휘몰아쳤다. 그래서 연기하면서 더욱 힘들었다. 그 장면을 찍을 때쯤엔 수아에게 행복한 장면은 하나 없고 안 좋은 장면만 남아있더라"라며 "그래서인지 숏컷을 하고 나온 수아를 연기하면서 실제 저도 편해졌다. 극한으로 갔다가 다 풀리는 기분이었다. 연기하는 저 역시 수아의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고 자신도 공감했던 부분을 말했다.


이어 "그렇게 수아가 변할 수 있는 건 미래의 영향이 컸다. 수아는 미래를 보며 질투를 느끼기만 했는데, 자신에게 소리를 지르며 우는 미래를 보고 깨달음이 있었던 것 같다. '나는 미래를 무시했는데, 미래는 나보다 더욱 성숙했었구나'를 느꼈던 것 같다"며 화제를 모았던 장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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