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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이x이연복 ‘주문을 잊은 음식점’, 치매인들과 함께하는 레스토랑 오픈

송은이x이연복 ‘주문을 잊은 음식점’, 치매인들과 함께하는 레스토랑 오픈

기사승인 2018. 09. 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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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잊은 음식점’
KBS1 ‘주문을 잊은 음식점’ 방송인 송은이와 유명 셰프 이연복이 “방송을 통해 치매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당부 어린 소감을 전했다.

‘주문을 잊은 음식점’은 국내 최초로 경증 치매인들이 직접 음식점을 준비하고 영업에 나서는 과정을 담은 캐주얼 다큐멘터리. 치매에 접어들기 시작한 경증 치매 환자들의 삶에 초점을 맞춰, 수동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자발성과 독립성을 강조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8월 ‘KBS스페셜’에서 2부작으로 방송됐던 ‘주문을 잊은 음식점’은 방송 후 형식 및 완성도에 대한 호평과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다양한 미공개 방송분을 담은 3부작 ‘디렉터스 컷’ 버전으로 추석 연휴 편성을 확정했다.

송은이는 치매인들이 주문과 서빙을 담당하는 ‘주문을 잊은 음식점’의 총지배인을 맡아, 생애 첫 레스토랑 운영에 도전했다. 식당 운영 기간 동안 다섯 치매 어르신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하면서, 손님들에게는 위트 넘치는 기지를 발휘하며 200% 이상의 능력을 발휘해냈다. 이연복은 ‘주문을 잊은 음식점’의 총괄 셰프를 맡아, 주문 및 서빙을 담당하게 된 경증 치매인들과 이틀 동안 환상의 호흡을 맞췄다. 첫 음식점 영업에 나선 ‘아마추어’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베테랑 솜씨’를 발휘하며 팀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소화해냈다.

운영 내내 치매인들의 ‘칭찬 요정’으로 활약한 송은이는 “초반에는 프로젝트에 너무 섣불리 참여한 게 아닐까 하는 우려가 들었고, 중간에는 ‘멘붕’도 왔지만,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일에 참여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도리어 에너지를 얻었다”는 후기를 전했다. 촬영 이후 “이제 막 치매가 시작된 단계에서의 치료와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고, 아주 평범하게 일상을 이어가는 분들도 많다는 것을 깨달아, 치매 어르신들을 보는 마음이 조금 더 안심되었다”고 전하기도. 

특수한 주문 상황을 고려해 후배 셰프들과 고심을 거듭, 메뉴 선정부터 조리까지 세심한 센스를 발휘한 이연복은 “음식점 운영 전에는 과연 소통이 될지 걱정이 많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일을 잘 하셔서 스스로도 치매 환자에 대한 편견을 깨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촬영 후 상상 이상의 보람을 느꼈고, 실제 음식점 운영에도 경증 치매인들과 함께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의 전환이 있었다”며 “지난 몇 십 년 동안의 경험보다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주문을 잊은 음식점’을 계기로 치매 환자에 대한 관심과 인식의 전환이 많아지면 좋겠고, 심각하지 않은 프로그램인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시청하셨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경증 혹은 중증 치매 어르신들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으면 한다”며 시청을 독려했다.

한편 기존 2부작에서 3부작으로 재탄생한 ‘주문을 잊은 음식점’은 방송에 아쉽게 담지 못했던 미공개 방송분이 대거 포함되며 더욱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선사할 전망이다. ‘주문을 잊은 음식점’은 추석 당일인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오전 9시 40분에 KBS1에서 3일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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