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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마트 vs 아마존, 인도 ‘5조원’ 온라인 식료품시장 경쟁 본격화

미국 월마트 vs 아마존, 인도 ‘5조원’ 온라인 식료품시장 경쟁 본격화

기사승인 2018. 09. 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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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Prime Members <YONHAP NO-4090> (AP)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인도 대기업 아디티야 비를라 그룹의 식료품 소매 체인 ‘모어’를 약 5억7900만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다. 사진출처=AP,연합뉴스
향후 2년 내 그 규모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 온라인 식료품 사업 시장에서 미국 유통업계 ‘공룡’ 두 마리 간 힘겨루기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 유통기업 월마트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플립카트를 인수한지 넉 달 만에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도 인도 다국적 대기업 아디티야 비를라 그룹의 식료품 소매 체인 인수에 나섰기 때문.

20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아마존과 인도 사모펀드인 사마라캐피털은 현지 소매 체인 ‘모어’(More)를 5억7900만달러(약 6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아마존이 지분 49%를 갖고, 사마라가 나머지 지분을 갖는다. 아마존의 인도 소매업 체인 투자는 이번이 두 번째다. 그러나 경쟁업체 월마트의 플립카트 인수 이후로는 처음이다.

앞서 지난 5월 월마트는 플립카트 지분 77%를 160억달러(약 18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플립카트는 아마존 출신인 사친 반살과 비니 반살이 2007년 창업한 업체다. 2013년 아마존의 인도 진출 이후 아마존과 플립카트는 전자상거래 1위 업체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해왔다.

매체는 “당시 월마트의 플립카트 인수로 아마존은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큰 기회를 놓쳤다”면서 “아마존이 월마트보다 더 낮은 금액을 제시한 것이 패인”이라고 지적했다.

절치부심한 아마존은 이번 모어 인수로 인도 전역 슈퍼마켓 573곳과 대형마트 20개를 소유하게 됐다. 인도 유력 시장조사업체 TRA리서치의 찬드라물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에 대해 “아마존과 모어 양측에 모두 윈윈(win-win)”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 강자 모어는 온라인 노출 측면에서 약했는데 이런 점을 온라인 유통업계 강자 아마존이 보완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인도 유통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아마존과 모어가 만난 것은 월마트와 플립카트에 매우 강력한 경쟁자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억달러(약 1조원) 규모였던 인도 온라인 식료품 사업 시장은 2020년까지 연간 72%씩 성장해 50억달러(약 5조6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인도 전자상거래 컨설팅업체 레드시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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