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페덱스컵 점수’ 대대적 손질 부른 피나우 논란

기사승인 2018. 09. 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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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우 트위터
토니 피나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피나우 트위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플레이오프(PO) 최종전 때 스트로크 보너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전격 도입한다. 올해 PGA 정규시즌 우승자를 곤란하게 만든 토니 피나우(29·미국) 논란이 대대적인 규칙 변경을 불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피나우는 시즌 내내 누구보다 꾸준한 활약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3위(3479점)에 올라 PO 최종전에서 기적의 역전 우승을 노린다. 문제는 피나우가 올 시즌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만약 그가 21일(한국시간) 막을 올린 보너스 1000만달러(약 113억원)의 투어 챔피언십을 거머쥔다면 또 하나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비슷한 입장에 있는 다른 골퍼들에게 귀감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반대 의견을 강하게 제기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우승 없이 최종 승자가 된 피나우 사례가 기존의 실제 PGA 우승을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시킬 소지가 있다는 우려다.

따라서 투어 사무국 측 입장에서 정규대회 우승자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스포츠 종목들처럼 정규시즌 우승자에 한해 포스트시즌(PS)에서 이점을 주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가 됐다는 주장이 미국 주류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예를 들어 메이저리그 야구에 정규시즌 우승팀이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가지듯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30명의 출전자 전원을 동일선상에서 출발시킬 것이 아니라 페덱스컵 포인트 1위 선수에게 10언더파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특권을 주자는 시나리오가 나왔다. 이런 식으로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일종의 핸디캡을 차등 적용하자는 것이다.

결국 PGA 측은 여론을 의식해 파격적인 이 방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제이 모나한 PGA 커미셔너는 “이 변화는 PGA 투어, 선수들, 파트너들 및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달리지는 점수 부여 방식은 단순함에 초점을 맞췄다. 결국 팬들이 헷갈림 없이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다음 시즌부터는 페덱스컵 우승자의 보너스 상금이 내년 1500만달러(약 169억원)로 증액되고 PO 시리즈(노던 트러스트 125명→BMW 챔피언십 70명→투어 챔피언십 30명)도 4개에서 3개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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