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박세리 앞에서 ‘박성현 vs 신지애 vs 이정은6’ 빅뱅

기사승인 2018. 09. 20. 12:0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박성현 샷 KLPGA
박성현이 자신의 샷을 지켜보고 있다. 제공=KLPGA
한국 여자 골프의 전설로 남은 박세리(41)가 호스트로 나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한·미·일에서 활약하는 최고의 별들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박세리가 초청하는 ‘중도해지OK정기예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2억 원)이 21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올해는 박세리의 US 여자 오픈 우승 20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대회여서 조금 더 특별하다.

참가자들의 면면에서 전설 박세리의 후광을 엿볼 수 있다. 이 대회에는 세계 랭킹 1위이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동 다승왕(3승)인 박성현(25·KEB하나은행)을 비롯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상금왕을 노리는 신지애(30), 지난해 KLPGA 전관왕에 빛나는 이정은6(22·대방건설) 등이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최고 스타플레이어들이 펼칠 샷 대결은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기부 문화를 선도하고 참가 선수들에 대한 배려를 표방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1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박성현은 “지난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을 했지만 이번 대회가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88컨트리클럽은 그린 경사가 심한 편이다. 핀 뒤로 넘어갈 경우 보기 또는 더블보기도 쉽게 나올 수 있어서 그린공략을 핀보다 짧게 하는 게 우선”이라고 전략을 공개하기도 했다.

올 시즌 JLPGA 메이저 대회 2승을 쓸어 담으며 제2의 전성기를 걷고 있는 신지애는 고(故) 구옥희와 더불어 KLPGA 투어 최다 우승 기록(20승)을 보유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신지애는 4년만의 국내무대 도전이다. 그는 “박세리 언니의 US 여자 오픈 우승은 한국에 골프 붐을 일으킨 중요한 사건이었고 그 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대회가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고 전했다.

토종의 자존심으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이정은은 지난해 대회 2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기록하며 14년 만에 18홀 역대 최소타 기록을 갈아 치웠고 기세를 몰아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정은은 “대회장이 바뀌었는데 어떤 공략이 안전하고 정확한지 잘 분석해서 이번 대회에서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다”며 “남은 시즌에는 스윙의 밸런스와 타이밍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에 집중해서 경기를 풀어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