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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삼성화재, 10월 車 보험료 올리나

‘업계 1위’ 삼성화재, 10월 車 보험료 올리나

기사승인 2018. 09.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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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보험종목별보험영업손익현황
손해보험업계 리딩사인 삼성화재가 오는 10월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나설지 주목된다. 최근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악화된 영업실적 및 손해율 악화개선을 위해 자동차 보험료 인상 폭과 시기를 내부 검토 중이며, 삼성화재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통상 대형 손보사가 먼저 가격을 올리면 중소 보험사들이 비슷한 수준으로 보험료를 올린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를 비롯해 손해보험사들은 이르면 다음 달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상반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오는 10월 말에서 11월 초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지난 7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조찬간담회를 갖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이르면 10월, 늦어도 연내 인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간 손해보험업계에선 영업실적 악화 및 손해율 급등, 정비수가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보험료 인상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해보험사의 상반기(1~6월)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2162억원 이익’에서 ‘31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 2월 폭설과 한파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자동차사고 증가로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1분기(1~3월) 3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손해율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기준 삼성화재가 85.3%로 전년 대비 4.9%포인트 올랐고, 이어 현대해상이 88.9%(10.2%p), KB손해보험이 87.8%(7.4%p), DB손해보험이 85.4%(3.3%p)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적게는 3%포인트에서 많게는 10%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업계에선 통상 78% 내외를 적정 손해율로 본다.

더구나 다음 달을 기점으로 정비수가 및 최저임금 인상, 건강보험료 적용 병실 확대 등 지급 보험금 인상 요인이 본격화되면 손해율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약 8년여 만에 적정 정비요금을 표준시간당 2만8991원으로 평균 2.9% 인상하기로 했다.

보험업계는 손해율을 고려해 보험료 인상률이 최소 3~4%는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경기침체 등을 고려하면 2% 이상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보험사들이 가격을 올리기 전에 사업비를 먼저 절감해야 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시각이다. 그러나 자동차보험료 인상 시기와 상승 폭은 아직 단정할 수 없다. 고객들이 보험료에 민감한데다 시기적으로 10월은 국회 국정감사 시즌이어서 업계로선 눈치작전을 펼 수밖에 없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시장 경쟁이 치열해 보험사들도 서로 눈치를 보고 있어 리딩사인 삼성화재가 다음 달 보험료 인상에 나서면 업계에서도 줄줄이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실제 인상 시기는 국감 시즌과 정비수가 인상분 반영, 1년 단위 계약 갱신 등을 고려하면 연말 또는 내년 초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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