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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IPO 삼수생’ 에어부산, 코스피행 활주로 ‘안갯속’

[마켓파워]‘IPO 삼수생’ 에어부산, 코스피행 활주로 ‘안갯속’

기사승인 2018. 09.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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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지분구조및실적
부산지역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이 코스피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코스피 입성 세번째 도전인 에어부산은 최근 오너리스크 등 항공업종 리스크를 딛고 기업공개(IPO)에 성공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CC업계가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호황을 보이고 있는데다 에어부산도 올해 들어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의 오너리스크로 인해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데다 앞서 상장한 진에어·티웨이항공 등 LCC 업계 종목들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는 점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에어부산은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거래소의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증권신고서 제출 및 투자자 공모 등 본격적인 IPO 작업에 돌입한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에어부산은 올해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691억원과 16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3%, 174%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이 345억원임을 감안하면 절반가량을 1분기 만에 올린 셈이다. 노선 확대와 여행자 수요 증가로 LCC 업계 전체가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는 점도 호재다.

다만 에어부산의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의 오너리스크 등 재무구조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은 악재다. 실제로 지난달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은 3조2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말 4조570억원에서 8600억원가량을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또 여전히 부산지역 주주들 사이에서 IPO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도 부담 요소다. IPO 도전 삼수째인 에어부산은 2014년과 2015년 두차례 상장을 추진했지만 부산 지역 일부 주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지역 항공사의 정체성 약화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매각 우려 때문이다.

에어부산의 지분은 아시아나항공이 46%, 에어부산 5.99%, 부산광역시 등 11개 부산지역기업이 48.01%를 가지고 있다. 에어부산이 IPO를 강력하게 추진하는 배경 중 하나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에 있는 만큼 부산 지역 주주들의 의구심은 여전한 상황이다.

여기에 앞서 상장한 티웨이항공의 흥행 실패도 변수다. 지난 7월 티웨이항공의 일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1.15대 1로 미달을 간신히 면했다. 티웨이항공의 이날 종가는 9600원으로 공모가(1만2000원)를 하회하고 있다. 진에어 역시 2만1050원으로 공모가 3만1800원에 못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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