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삼성전기·삼성화재, 삼성물산 지분 매각…순환출자 고리 해소

삼성전기·삼성화재, 삼성물산 지분 매각…순환출자 고리 해소

기사승인 2018. 09. 20. 17:5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삼성그룹 순환출자
삼성이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전량을 매각키로 결의, 그동안 지적됐던 순환출자 고리를 전부 해소한다. 삼성은 지난 4월 삼성SDI의 물산 지분 매각을 신호탄으로 순환 출자 해소 작업에 본격 돌입한 바 있다. 이후 5개월 만에 완전히 매듭 지었다.

20일 삼성전기는 보유 중인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처분 금액은 약 6425억원이다. 회사 측은 “주력 사업의 확대와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화재는 보유중이던 삼성물산 주식 261만7297주를 3285억원에 처분한다. 두 회사 모두 삼성물산 주식 처분 후 지분비율은 0%이며, 처분 예정 일자는 21일이다.

4월 삼성SDI의 물산 지분 매각 이후 삼성은 7개 순환 출자 고리 가운데 3개를 해소한 바 있다. 나머지 4개 고리를 처리하려면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보유한 물산 주식을 처분해야 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에 대해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전량을 6개월 이내 처분하라”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삼성은 물량 부담으로 삼성물산 주가가 추가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향후 3개월간 삼성물산 지분을 팔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삼성의 순환출자고리 해소 문제는 정부로부터 몇 차례 지적됐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지난 4월 언론을 통해 삼성그룹 지배구조 문제와 관련해 “삼성 스스로 합리적인 방향을 시장에 제시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내외 활동이 가시화되면서 부담이 되는 현안들을 서둘러 마무리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최근 방북 행보 및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안내하는 등 대외 활동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다만 아직 국내 경영에 본격적으로 복귀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한편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한 각 계열사는 동시에 투자 계획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날 중국 톈진 생산법인에 전장용 MLCC 공장을 신축하기로 하고 시설투자 등에 총 5733억 원을 투입하기로 결의했다. 투자 금액은 2019년 12월까지 단계적으로 집행한다. 삼성전기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중국 내 새로운 전장 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SDI도 당시 매각 대금을 ‘사업에 필요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