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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국회포럼] “비무장지대 문화적 가치 세계인들과 공유해야”

[남북경협 국회포럼] “비무장지대 문화적 가치 세계인들과 공유해야”

기사승인 2018. 09. 2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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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현 미지(美地)연구원장 'DMZ 평화벨트' 지정토론 요약
남북경협포럼
장서현 미지美地 연구원장이 20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종전선언과 한반도 新경제지도’ 남북경협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아시아투데이와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종전선언과 한반도 新경제지도 디자인’ 주제로 남북경협 국회정책 포럼을 열었다. 장서현 미지(美地)연구원장의 ‘DMZ 평화벨트’ 지정토론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우리는 지금 한반도 경제지도를 말하고 있지만 이러한 경제지도가 한반도 평화공동체의 이상 속에서 구상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만들어가는 사회자본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사회자본은 공동체 구성원들의 노력을 통해 축적되는 것이지만 남북은 73년이라는 세월 동안 단절의 세월을 경험하게 됨에 따라 한반도 평화공동체의 실질적 주체인 양측의 주민 간에 사회자본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분단의 세월이 만들어 온 서로에 대한 무지를 단계적으로 해소하고 화합의 분위기로 전환할 수 있는 매개가 요구된다. 그것이 바로 문화자본이다.

다행히 남과 북은 공통의 역사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문화유산이 존재하고 있으며, 특히 분단의 상징이었던 접경지역을 새로운 평화와 화합의 문화공간으로 전환하려는 노력과 시도들이 존재해왔다.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에 의거하여 설치된 DMZ는 양측 모두에게 이 지역의 출입과 행위에 제한을 하였지만 이로 인하여 오히려 현재 이 구역은 희귀동물들의 주요서식지가 되었으며, 종전선언을 논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분단의 상징이었던 접경지역은 평화의 상징으로 전환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맞이하고 있다.

접경지역이 문화자본으로서 진정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가는 중요한 매개가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첫째, 비무장지대(DMZ)가 가지고 있는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이다. 세계유산의 종류에는 문화유산, 자연유산, 그리고 문화와 자연의 가치를 함께 담고 있는 복합유산이 있다.

이 중 DMZ는 자연생태계를 온전하고 보존하고 있으며 남북 공동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함께 보유하고 있는 복합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DMZ가 가지고 있는 자연적·문화적 가치를 세계인과 함께 공유하고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세계유산 등재와 같은 실질적 계기와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둘째, 분단의 상징으로서 접경지역이 가지고 있는 다크 스토리(Dark Story)를 평화벨트 지정으로 인하여 새로운 피스 스토리(Peace Story)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지막으로 국민이 함께 깊은 관심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와 기회를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

특히 현재 무형문화재에만 적용되었던 전승공동체의 개념을 확대 적용하여 양측의 주민이 함께 가꾸고 창의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문화자본으로서의 접경지역 평화벨트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사회의 역량을 강화하고 민간차원의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 지원도 함께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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