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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간첩조작 사건’ 유우성씨 동생 “오빠 간첩이라고 한 적 없어”

‘서울시 간첩조작 사건’ 유우성씨 동생 “오빠 간첩이라고 한 적 없어”

기사승인 2018. 09. 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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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3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사건’의 피해자 유우성씨의 동생 유가려씨가 자신의 오빠가 간첩이라고 진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가려씨는 21일 오전 9시20분께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동부지검에 면담조사차 출석하면서 “당시 간첩 행위를 한 것이 없다고 얘기했는데 담당 검사가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사가) 그렇게 이야기하면 앞으로 도와줄 거 못 도와주고 일을 수습하기 힘들다고 하면서 사실을 받아들여 주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진상이 하루빨리 밝혀지고 재판을 마무리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가려씨와 함께 검찰을 찾은 유우성씨도 “동생이 국정원에서 장기간 구금돼 구타와 여러 가지 억울한 일을 당하면서까지 사실을 말하는데도 불구하고 검사가 ‘그렇게 말하면 못 도와준다’고 말했다”며 “검사로서 절대 그러면 안 된다. 그런 부분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싶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국가정보원은 2013년 1월 북한 지령을 받고 탈북자 정보를 북측에 넘기고 자신의 신분을 위장해 정착 지원금을 부당 수급한 혐의 등으로 우성씨를 체포했다.

이후 검찰은 가려씨의 진술을 토대로 우성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가려씨의 진술에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2015년 10월 우성씨의 간첩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정했다. 가려씨가 국정원 중앙합동신문센터에서 조사받을 당시 사실상 구금된 피의자 신분이었는데도 진술거부권을 고지받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검찰과거사위는 검찰의 증거조작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라고 권고했고, 대검은 진상조사단을 꾸려 이를 재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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